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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오영수, 역대 최악 ‘골든글로브’ 오늘 수상할까(종합)
‘오징어 게임’ TV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후보
입력 : 2022-01-10 오전 9:00:5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작년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이어 또 한 번의 한국배우가 미국 메이저 연기상 트로피를 수상하게 될까. 현지 분위기로는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만약 수상하게 된다고 해도 한국 배우가 트로피를 받는 모습은 보지 못할 듯하다. 10(한국시간) 오전 11시 열리는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이 시상식 TV드라마 부문 작품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배우 이정재 오영수가 그 주인공이다.
 
(좌)이정재 (우)오영수. 사진/뉴시스
 
오징어 게임은 한국 배우와 한국인 연출자, 그리고 한국어 대사로 만들어 진 콘텐츠다. 하지만 미국 기업인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담당했고 유통 역시 담당했다. 한국 콘텐츠로 불리지만 사실상 미국 콘텐츠인 셈이다. 그러나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영어 대사가 없단 이유로 외국어 영화상후보로 분류돼 작품상을 비롯한 연기상 부문에서 배제된 바 있다. 작년 미나리’는 미국 자본이 만든 미국 영화임에도 한국어로 제작이 됐단 이유로 역시 기생충과 같은 취급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오징어 게임의 이번 후보 선정은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로 보도된 바 있다.
 
오징어 게임TV드라마 부문 작품상 외에 극중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가가 남우주연상, ‘1번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연기상 후보에 오른 셈이다.
 
79년 역사의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인 배우의 수상은 현재까지 전무하다. 미국 국적의 한국계 배우 수상은 2019년 제76회 골든글로브 TV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샌드라 오가 있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으로 알려진 아콰피나는 이듬해인 2020년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지 분위기로는 오징어 게임은 수상 가능성이 꽤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TV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 중 비영어권 작품은 오징어 게임과 프랑스 드라마 뤼팽이 있다. 두 작품 모두 넷플릭스제작이다. 연기상 수상 가능성도 청신호다. TV부문 남우주연상 5명의 후보 중 이정재를 포함해 유색인종이 총 3명이다.
 
하지만 이런 점이 올해 골든글로브를 반쪽 짜리 시상식으로 만들어 버렸다. 일단 이정재와 오영수가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대부분의 배우들이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HFPA(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회원 87명 중 흑인은 단 한 명도 없이 백인 위주로 구성돼 인종 차별 논란을 겪고 있는 점. 이어 윤리적 관행과 부정부패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할리우드 배우들과 제작사 등의 보이콧 선언이 쏟아졌다.
 
이런 논란은 방송 파트너였던 NBC의 중계 취소로까지 이어졌다. 골든글로브 역시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무관중 무방송 시상식으로 개최를 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중계도 없이 수상 결과만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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