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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호황…작년 건설 수주 "역대 최고치 넘는다"
지난해 10월까지 수주액 164조…2020년 최고 실적 넘을 듯
입력 : 2022-01-04 오후 4:00:00
서울의 한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건설 수주가 호황을 누렸다. 실적이 집계된 지난해 10개월간의 수주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금액을 이미 넘겼다. 지난해 수주의 대부분은 민간분야 건축 공사가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중 민간 건축 비중은 갈수록 늘었다. 반면 토목의 비율은 소폭 낮아졌다. 주택 시장 호조가 이어지는 한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건설 수주액은 약 164조264억원이다. 전년도인 2020년 같은 기간에는 145조4891억원이었는데 이보다 12.7% 가량 늘었다. 
 
지난 한 해 연간 수주액은 2020년 연간 실적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월별 평균 수주액은 약 16조4026억원이다. 아직 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평균 수준의 수주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난다면, 지난 한 해 동안 예상되는 수주금액은 약 196조원이다. 2020년 총 수주액이 194조75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는데,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건설 수주 대부분은 민간분야 건축사업에서 채웠다. 민간 건축 수주액은 112조1906억원으로, 전체 금액 중 68.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주액도 늘었다. 2020년 1월~10월 민간 건축 수주액은 100조3143억원이었는데 이보다 11조8763억원 증가했다.
 
공공이 발주한 토목 수주액은 지난해 26조4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주액 중 16%다. 공공 토목 수주도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액수는 민간 건축보다 적다. 증가한 금액은 6조3809억원이다. 
 
현 정부 임기 동안 공공 토목의 수주 비중은 소폭 낮아졌다. 문재인 정부가 취임한 2017년에는 공공 토목 수주 비중이 17.1%였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6%를 기록했고 2020년에는 15%로 떨어졌다. 정부가 그간 낮게 잡았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뒤늦게 늘렸지만, 아직은 토목 시장이 본격적인 활황을 띠지 못하는 양상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SOC 예산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토목 먹거리가 늘었다는 체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목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민간 건축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같은 기간 민간 건축 중심의 수주 편중이 심화됐다. 2017년 민간 건축 수주 비중은 61%였다. 정비사업 규제가 시작된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58%로 줄었으나 2020년 65%로 올랐다. 건설사들이 지방 재개발 사업과 리모델링, 지식산업센터 등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서면서 일감 확보의 돌파구를 찾았다.
 
민간 건축 시장의 일감 발굴과 더불어 정부 건설 투자 확대로 올해 역시 전체 수주 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주택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 한, 건설사들은 민간 중심의 수주 활동에 힘을 더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해 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 소폭이라도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주택 시장의 호조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민간 비중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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