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전남 순천 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폄하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민주당이 군사독재시절 민주화 인사를 탄압하던 공안검사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지은 선대위 대변인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가 어제 ‘극빈에 배운 것이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모른다’고 한 발언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오늘은 케케묵은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면서 “‘80년대 민주화운동은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이라며 5.18민주항쟁, 6월 항쟁 등 국민의 힘으로 성취한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를 또 다시 폄하하더니 한 발 더 나아가 ‘주체사상’을 운운하며 색깔론으로 매도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세계가 인정한 성과”라며 “70~80년대를 거쳐 87년 민주항쟁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직접 나서 독재정권으로부터 정당하게 이뤄온 자발적 성취”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왜 ‘전두환씨가 정치는 잘했다’고 했는지 윤 후보의 본심을 이제 알겠다. 왜 ‘개사과’로 전씨 옹호 발언을 뒤집었는지 이해가 된다”면서 “얼마나 많은 희생과 역사의 상처 속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뤄졌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정치를 할 자격도 없다”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는커녕, 나누고 찢는 것도 모자라 역사의 상처를 구태의 상징 색깔론으로 다시 헤집는 사람은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며 “아무리 지지율 하락이 무섭더라도 이건 아니다. 윤 후보는 민주화 운동의 열사들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께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도 많지만 그 민주화 운동이 그야말로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한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외국에서 수입한, 나라 밖에서 수입한 이념에 사로잡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