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우상호 "이재명은 진솔한 사과…윤석열은 사과 여진"
TBS인터뷰서 "국민은 정치지도자의 '문제해결' 태도 지켜본다"
입력 : 2021-12-20 오후 12:37:5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20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동호씨의 불법도박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가)빠르고 진솔하게 고개 숙인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잘한 일"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 의혹)사과 문제에 대한 여진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아들이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 글을 올렸는데 이게 성매매한 것 아니냐 이런 공방도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본인이 부인한 것을 들어 "입증할 만한 팩트가 없으면 더는 주장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또 '불신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앞으로 나올 사안'이라는 지적엔 "(이 후보는)빠르게 사과하고 진솔하게 고개 숙였다"면서도 "오히려 윤 후보 쪽이 (김건희씨 의혹에 대해)계속 사과 문제의 여진이 남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조선일보는 동호씨가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후보는 즉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반면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17일 "사과"했음에도 19일엔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다"며 '가짜뉴스설'을 제기,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사과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건 결국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정치 지도자의 태도가 아니겠느냐"며 "사과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국민들은 그 태도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 의혹과 윤 후보의 사과 태도로)윤석열표 공정과 정의는 사망했다고 본다"며 "결국 이 분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라는 것은 타인에 대해서만 엄격한 것이지,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 관련된 문제는 밝히기도 싫고 사과하기도 싫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아울러 "그냥 '사과할 테니 다 덮어 줘' 혹은 '내가 사과했잖아, 뭘 떠들어' 이런 형식의 태도들이 저는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본다"며 "지난 '개사과 논란'도 사과를 하셨는데 그날 밤에 개와 사과 사진을 올리니까 '진정성이 없다', '조롱한 거냐' 이렇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에서 공보단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공작설은 선대위 관계자나 우리당 의원님들이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라며 개별 언급 자제를 당부한 뒤 "진정성 대 억지성 프레임"을 강조했다. 우 의원의 인터뷰도 이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에 중점을 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