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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신구대결 모두 '승자', 실적은 크래프톤…주가는 엔씨소프트 상한가
엔씨소프트, 어닝 쇼크에도 NFT·블록체인 게임 결합 선언에 상한가 마감
입력 : 2021-11-11 오후 4:36:46
[뉴스토마토 이될순 기자] 게임주 신구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나란히 주가 급등으로 장을 마치며 게임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씨소프트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NFT(대체불가능토큰)·블록체인 관련 게임 출시 기대로 상한가로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시장예상치를 넘었다는 실적 소식에 10% 넘는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두 회사 모두에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가 부각될 시점이 왔다며 긍정적 관심을 권고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크래프톤의 매출은 5219억원, 영업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3%, 16.5%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6억원,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55.8% 감소했다.
 
크래프톤은 영업이익 예상치(1854억원)를 5.3% 상회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영업이익이 962억원으로 발표되며 예상치(1270억원)를 24.2%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실적 실망감이 반영되기도 전에 엔씨소프트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한 게임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발표를 내놓으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컨퍼런스콜이 진행되는 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3% 넘게 치솟았다가, 종가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호실적 소식으로 주가가 11.46% 뛰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FT, 블록체인의 게임과의 결합이 우리에게 엄청난 결과를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내부 TF팀을 통해 차근차근 많이 준비를 해왔고 내년 중 NFT와 블록체인이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 모두에 긍정적 관심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크래프톤은 게임주내 최선호주로 제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도 고정 유저들의 이탈로 주가가 횡보세를 거듭했지만, 현재는 반등의 타이밍이 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날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를 전세계 200여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이 게임은 전세계 사전예약자만 5000만명 이상의 초대형 기대작으로 꼽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출시돼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며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 고성장은 지난 7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모바일 인도가 압도적인 흥행을 달성한 점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64만원에서 74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직전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다가 이달 92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전환하고 있다. 이달 출시한 리니지W가 한국과 대만에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6일 리니지W는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며 “대만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섰으며 두 국가에서의 흥행 성적만 보더라도 극 초반 일매출액 규모가 100억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될순 기자 willbe@etomato.com
이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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