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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80달러선 뚫은 유가…해외 플랜트 회복 기대감
7년만의 80달러…“중동 플랜트 발주 환경 긍정적”
입력 : 2021-11-10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유가가 회복하면서 해외 수주의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발주물량이 늘어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국제유가는 7년만에 배럴당 8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는 중동 수주 금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해외 수주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가가 오르면서 건설사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80달러선으로 올랐다. 전날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약 82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는 각각 약 84달러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건 약 7년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원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유가 상승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6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BoA는 지난 9월에는 내년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를 수정해 상향조정한 것이다.
 
해외의 한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이처럼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해외 수주가 본격적으로 회복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중동국가의 재정에 여유가 생기고, 이를 바탕으로 중동 발주처가 발주물량을 늘리곤 한다. 중동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델타변이로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다소 겪었지만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고 유가도 회복한다면 중동 수주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도 “유가가 오르면 중동 산유국은 채산성이 높아진다”라며 “발주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재까지는 중동 수주가 지난해보다 부진하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해외건설협회에 집계된 중동 수주액은 55억9073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억4766만달러보다 45.9% 적다. 전체 수주 금액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올해 현재까지 총 해외수주액 187억2807만달러 중 중동분은 29.8%다. 지난해에는 중동이 44%에 달했는데 14%포인트 줄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배럴당 120달러까지 갈지는 불투명하지만 현재 80달러 수준으로도 해외 수주에는 긍정적”이라며 “중동 산유국과 플랜트부문의 발주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에는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대규모 공사 중심으로 저가수주를 하기도 했지만 손실을 본 이후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라며 “중동 시장이 회복하고 수주가 늘더라도 과거와 같은 손실이 날 위험은 적다”라고 덧붙였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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