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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지역 경제, 4분기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전망
한은 "유로 지역, 회복세 빨라지며 기존 성장 전망 뛰어넘을 것"
입력 : 2021-10-1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유로 지역이 소비회복 가속화, 인프라 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백신 접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보건 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견실한 고용 여건도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4분기 정도면 유로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한은이 발간한 '최근 유로 지역 경기 회복 모멘텀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 지역은 지난 4월부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경기 회복세도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 통계에 따르면 유로 지역 전 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분기 49.9 △2분기 56.8 △3분기 58.5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주요 기관들도 유로 지역의 금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만 해도 유로 지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6%로 예측했지만, 지난달 5%로 높였다. 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5월 4.3%에서 지난달 5.3%로 상향했다.
 
한은은 최근 유로 지역 전반에 걸쳐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 흐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취업자 수, 근로시간 등 고용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유로 지역의 민간소비는 올해 1분기 -2.1%였지만 2분기 3.7%를 기록했고, 도소매·음식숙박 및 문화예술 지표는 같은 기간 -1.1%에서 5%로 상승 전환했다.
 
다만 국가별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정도와 원자재 공급 병목 현상 여파에 따라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델타 변이가 크게 확산된 스페인의 경우 역시 GDP 회복세가 유로 지역 평균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제조업 중심의 독일은 원자재 공급차질, 운임상승 등 여파로 생산·수출 회복세에 다소 제약이 걸린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유로 지역의 보건 위기 우려가 빠르게 완화되는 가운데, 견실한 소득 고용 여건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부문 중심 소비 회복이 성장세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팬데믹 이후 축적된 저축, 견조한 노동수요 등이 향후 소비 회복을 기조적으로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집행되는 인프라 투자계획 '경제회복기금'에 따른 투자 활성화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유로 지역 개별 국가의 긴급 재정지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점차 종료되고 있지만, 72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집행은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친환경·디지털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물류 차질 등 공급 병목은 경기 회복의 변수다. 특히 유가, 천연가스 가격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은 당분간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추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유로 지역은 경제 활동 재개 가속화, 인프라 투자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 모멘텀이 강화됨에 따라 기존 전망을 상당폭 상회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공급 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 지역 내 GDP는 올해 4분기 중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내년에는 병목 현상도 점차 해소돼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특히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여타 신흥국도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유로 지역의 견조한 성장 흐름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 회복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0일 한은이 발간한 '최근 유로 지역 경기 회복 모멘텀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 지역은 지난 4월부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경기 회복세도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건물 앞에 국기들이 휘날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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