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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아파트 속속 등장..시장 반응은 `시큰둥`
입력 : 2010-08-17 오후 12:15:07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건설사들이 태양열이나 지열에너지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미래주택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아파트들은 환경친화적인데다, 관리비 절감 등 실익도 적지 않지만, 아파트시장 침체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11월에 분양을 시작한 대우건설의 '청라푸르지오'는 대우건설이 개발한 '그린 프리미엄'이 최초로 도입되는 아파트입니다.
 
'그린 프리미엄'은 표준주택보다 30% 정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술로 초절수 양변기,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시스템, 태양전지가 부착된 블라인드 등의 상품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대우건설은 이미 2007년 지은 전남 목포의 '옥암 푸르지오'에서 민간아파트 단지 최초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본격 적용된 아파트를 시공한 바 있습니다.
 
GS건설은 용인의 기술연구소에서 '쓰리제로하우스'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쓰리제로하우스는 에너지 절약과 함께 실내유해물질과 소음을 없애 입주민이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주택입니다.
 
지난 6월말 입주를 시작한 인천 ‘청라자이’는 GS건설의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 활용 아파트로 꼽히고 있는데요.
 
청라자이의 지열시스템은 연중 내내 15도가 유지되는 땅속 온도를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시스템으로 입주 뒤 주민공동시설에 적용해 냉난방비를 절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중앙광장에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태양광 미디어 파고라와 주간에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축전한 뒤 야간에 조명으로 사용하는 태양광 가로등도 설치했습니다.
 
현대건설이 분양하고 있는 반포 ‘힐스테이트’도 태양광 발전·풍력발전·지열 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단지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친환경에너지 주택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미지근한 편인데요, 관리비 등의 절약 효과가 아파트시장 침체와 맞물려 아직 중·대형아파트 입주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환경 아파트의 경우 일반 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시공비가 많이 든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도입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라지구 등 새 주택지구들의 경우 실거주 보다 투자 개념의 접근이 많아, 친환경 아파트들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라지구 한 중개업자는 "청라 자이나 푸르지오 고객이 친환경 아파트 관련 문의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분양 받으려는 사람의 50%정도만 실수요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경우는 신재생 에너지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GS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은 이미 상용화 단계지만 이런 기술을 분양가에 얹혀서 팔기에는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정부에서 2025년까지 냉난방·급탕비가 없는 제로 하우스에만 허가를 내줄 계획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그에 맞춰 서서히 신재생 에너지 아파트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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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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