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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협 "원유 2.3% 올렸는데 서울우유는 2배 이상 인상"
최근 4년간 조합원에 배당금 최고 92억원 지급
입력 : 2021-10-01 오전 11:02:26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코너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서울우유가 이달부터 우유 소비자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소비자단체가 밀크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 부담 가중을 우려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재무제표 등을 통해 가격인상의 타당성을 살펴본 결과 불가피한 우유 가격 인상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1일 밝혔다.
 
소협에 따르면 최근 10개년 간 서울우유의 흰우유 가격은 총 3차례 평균 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개년 동안 17.8% 인상된 것이며 같은 기간 원유가는 약 13.5% 인상됐다,
 
특히 원유가연동제가 시행된 이후인 2014년부터 2020년의 서울우유의 일반회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매출총이익율은 평균 16.0%, 영업이익률은 평균 2.8%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7개년 동안 유지했다.
 
또한 최근 4개연도(2017년~2020년)의 매출증가율은 평균 2.3%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했으며 매출총이익 증가율은 2020년에 전년 대비 0.8%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4개년 평균으로는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증가율도 약 7.7%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소협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관리비를 감소한 것 등의 결과를 볼 때 업체가 주장한 것처럼 불가피한 우유 가격 인상인지 의구심이 들며 혹여 원유가격 인상 시점을 우유가격 인상 시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서울우유는 조합원 등에게 수십억원을 배당했다. 소협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낙농업 조합원 및 준조합원에게 2016년부터 2020년 동안 약 49억원에서 많게는 약 9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당기순이익 대비로는 5개년 간 적게는 약 6.7%에서 많게는 약 62.0%의 배당금을 줬다.
 
소협은 원유가 인상시기마다 원유가 인상률보다 큰 폭으로 우유 가격 올리는 것을 자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유가격연동제 재정비를 촉구했다.
 
소협 관계자는 “낙농업과 유가공업체 모두를 아우르며 이 산업군의 맏형 격인 서울우유가 약 5%의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 한 것”이라면서 “서울우유가 원유가격 인상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밀크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원유가 인상률보다 2배 이상 높게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은 밀크플레이션을 넘어 소비자물가 상승을 한 단계 더 촉발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더불어 가격인상을 예고한 동원F&B, 매일유업, 남양 등 다른 유업체들도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역시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의 우유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원유가격연동제 및 우유유통현황 등 우유 시장 전반에 대한 정책들을 재정비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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