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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수도권 집값 상승세…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가을 이사철 전세의 매매 전환 거세질 듯
입력 : 2021-09-10 오후 1:25:5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연일 오르고 있다. 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축소, 정부의 신규택지 14만호 공급 계획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견고하다. 가격 부담감에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지만 우상향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이 0.1% 수준에서 움직이면 강세장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서울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이상 이런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특정 물건이 거래되고 나면 새로운 매물이 나오지 않는 매물 잠김 현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이 같은 국면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면서 매도자 우위 현상과 신고가 경신 흐름이 계속됐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0.12% 올랐다. 오름폭이 전 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재건축아파트가 사업추진 기대감에 0.16%의 다소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는 0.12% 상승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구로(0.28%) △노원(0.25%) △강북(0.24%) △관악(0.23%) △강서(0.22%) △도봉(0.22%) △강남(0.19%) △강동(0.18%) △광진(0.18%)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수요층이 원하는 가격대의 물건이 소진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호가의 물건만 남았다.
 
신도시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정부가 의왕·군포·안산 일대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군포에 위치한 산본(0.17%)의 오름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그 외에 신도시는 △중동(0.17%) △평촌(0.14%) △일산(0.10%) △동탄(0.06%) △분당(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0.09% 상승했다. △부천(0.18%) △시흥(0.18%) △남양주(0.17%) △수원(0.17%) △김포(0.14%) △성남(0.13%) 순으로 나타났다. 3기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된 지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교통 개발 지역, 구도심 재개발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하며 수요 유입에 따른 매물 부족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 주 대비 0.08% 올랐다. △노원(0.20%) △관악(0.19%) △구로(0.17%) △용산(0.17%) △강동(0.16%) △영등포(0.16%) △강북(0.14%) △강서(0.14%) 등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0.04% 상승했다. △산본(0.17%) △평촌(0.09%) △일산(0.07%) △위례(0.07%) △중동(0.03%)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0.09% 상승했다. △부천(0.19%) △시흥(0.19%) △성남(0.18%) △남양주(0.16%) △인천(0.15%) △김포(0.12%) △의정부(0.09%) △양주(0.09%) △화성(0.09%) △오산(0.08%) 순으로 올랐다.
 
수급 문제에서 기인한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집값 상승 흐름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서울시가 정비사업과 택지개발 등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까지의 시차가 상당해 당장의 효과는 제한적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 수요층의 조급함이 더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현 정부 임기 동안 대출과 세금 등을 이용한 여러 가지 수요 억제 대책이 있었지만 수요층은 오히려 규제 내성이 생겼고, 규제를 앞두고는 ‘하루라도 빨리 사자’는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한 상황에서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만큼 당분간 전세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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