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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계 고강도 규제…BTS 등 K팝 팬클럽 계정 정지
입력 : 2021-09-07 오전 9:08:3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중국 당국이 연예계 고강도 규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K팝 업계에도 악영향이 미칠까 우려되고 있다. 이른바 '정풍 운동'으로 외국 국적 연예인이 표적이 되고 있다.
 
정풍운동은 1940년대 중국공산당이 당내 잘못된 풍조를 바로잡는 것을 골자로 펼친 정치운동이다. 이후 1960년대 현지 '문화대혁명'으로 이어졌던 운동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 시대에 되살아나고 있다.
 
6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는 K팝 가수들의 팬클럽 계정 20여개에 대해 30일간 정지 조치를 취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웨이보는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 정지 조치를 취했다.
 
BTS의 RM·진·제이홉 개인 팬클럽 계정, NCT의 재현·마크·재민·태용 개인 팬클럽 계정, 레드벨벳의 슬기, 소녀시대 태연, 블랙핑크의 로제·리사 개인 팬클럽 계정 등이 포함된다.
 
이 조치는 지난달 27일 중국 당국이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취해졌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이 방안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 역시 막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팬들의 유료 투표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 등에서는 중복으로 음원을 구매할 수도 없다. 연예인을 위해 미성년자가 돈 쓰는 것이 금지되며 연예인을 위한 모금 행위를 하는 팬클럽은 해산된다. 
 
특히 최근 BTS 지민의 중국 팬들이 그의 사진으로 덮은 항공기를 띄운 일과 관련, 지민의 웨이보 계정은 60일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팬덤은 지민 생일 당일에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었다.
 
K팝 가수들의 음반을 대량으로 구매하던 중국 팬덤의 활동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중국 연습생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걸스플래닛999' 투표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중문화계를 당국 통제하에 두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공산당과 국가 방침에 따르지 않는 연예인의 TV 출연을 금지하는 내용의 안을 발표한 바 있다.
 
BTS 지민 사진으로 뒤덮인 비행기를 중국 팬들이 최근 거금을 모아 띄웠다. 사진/웨이보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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