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내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자가 보유율)은 60.6%로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애 최초 주택마련에 소요되는 연수도 7.7년으로 더 늘어났다.
지역별 자가보유율(%). 표/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13일 발표한 '2020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60.6%로 전년(61.2%) 대비 0.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발표는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5만1000가구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국 자가보율은 지난 2014년 58%를 시작으로 지난 2019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올해 다시 하락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54.1%에서 53.0%, 광역시 등은 62.8%에서 62.2%로 각각 1.1%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도지역은 71.2%에서 71.4%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배). 표/국토교통부.
주택가격을 자가가구의 연소득으로 나눈 주택구입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PIR)는 5.5배로 전년(5.4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는 작년에 번 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5.5년을 모아야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8.0배, 광역시 등은 6.0배, 도지역은 3.9배로 모든 지역에서 PIR이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에서 월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Rent Income Ratio·RIR)은 전국 기준 16.6%로 전년(16.1%)에 비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8.6%), 광역시 등(15.1%)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도지역(12.7%)은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애 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7.7년으로 전년(6.9년) 대비 8개월 늘어났다. 집값 상승 대비 수입이 늘지 않으면서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더욱 늘어난 셈이다.
또 주거이동 및 주택보유의식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6년으로 나타났다. 점유형태별로는 자가 가구는 10.6년, 임차가구는 3.2년을 거주했고, 지역별로는 도지역(10.0년), 광역시 등(7.4년), 수도권(6.1년) 순으로 평균 거주기간이 길었다.
현재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가구 중 37.2%이며, 자가 가구는 20.7%, 임차가구는 62.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41.9%)이 광역시 등(36.1%), 도지역(30.5%)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
이외에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하다 지난해(4.6%) 처음으로 4%대로 내려왔다. 1인당 주거면적은 33.9m²로 전년(32.9m²) 대비 증가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