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국내 항공정비(MRO) 산업을 10년 내 5조원 규모로 육성한다. 또 관련 분야에 대한 1만60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목표로 잡았다.
1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MRO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항공 MRO은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유지를 위한 운항, 기체, 부품, 엔진 등 정비를 총칭하는 것으로 작년 기준 MRO 국내정비물량은 44%, 시장규모는 70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국내 정비물량 확보지원, 군 정비물량 민수전환, 국산 헬기 정비수요 확보 등을 통해 국내 MRO 수요를 대폭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운수권을 배정할 때 국내 MRO 산업 기여도를 고려하고, 국내 정비를 위해 운항하는 항공기는 공항사용료도 깎아줄 계획이다.
또 국내 민간업체에서 정비가 가능한 군 정비물량은 점진적으로 민간정비로 전환할 방침이다. 해외정비만 가능한 군용기 부품의 국산화 등을 통해 국내 민간정비 물량을 작년 기준 3500억원에서 내년 5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리온, 민수소형헬기 등 국산 헬기 공공구매 확대를 통해 헬기 국내 정비물량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부품 관세부담 완화, 부품비용 절감, MRO 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항공기 정비분야 주요 교역국인 싱가포르에서 수리, 개조 후 재수입하는 부품에 대해서 일시적인 관세면제도 추진한다.
지역 맞춤형 지원을 통한 지역특화 MRO 클러스터 개발, 정비인증체계 강화, 인력양성 등 MRO 성장기반도 강화한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MRO 분야 일자리 수는 작년 기준 7000명에서 2030년 2만3000명으로 증가하고, MRO자격 취득자 수도 1만4000명에서 2025년 2만명으로 증가할 거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항공정비 기술수준 향상을 위해 MRO 핵심기술로드맵에 따른 체계적인 기술개발, R&D 상용화, 국제공동개발사업을 통한 기술획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선진국의 90% 수준까지 기술 수준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MRO 분야 기술로드맵을 내년 상반기에 마련한다.
미국을 100%로 놓고 기술격차를 따졌을 때 한국의 기술 수준은 75%, 프랑스는 94%, 일본은 85%, 중국은 80%다.
핵심 정비기술 등 파급력이 큰 기술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항공기 정비시간 단축 등을 위해 육안 확인이 어려운 동체, 날개 점검 시 인스펙션 드론을 활용한 첨단 정비 방식을 올해 안으로 도입한다. 장기적으로는 드론 촬영 영상분석 시 AI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결함을 자동검출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내년 상반기에 개발할 예정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우선은 해외 정비의존도를 30% 이내로 줄이고, 국내 정비시장 규모를 7배 이상 확대해 세계 7위의 항공운송산업 규모에 걸맞은 MRO 산업 육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항공정비산업(MRO)을 육성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산업 규모를 5조원으로 육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 중구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정비사들이 A380 항공기 정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