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이미지/한국부동산원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름철 비수기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집값이 고점에 올랐다는 정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2주차(8월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전 주 대비 0.39% 뛰었다. 전 주 상승률 0.37%에서 오름세가 더 강해졌다.
이번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 수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는 0.3%를 넘지 않았으나 올해 1월 3주차에 0.3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0.3%를 넘었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던 지난주(0.37%)에 이어 2주 연속 역대 최고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 5월 넷째 주(31일) 이후 11주 연속 0.30%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0.2% 올랐다. 전 주 상승률과 동일하다.
노원구는 하계동 구축과 공릉·월계동 위주로 0.32% 올랐고 도봉구는 창동과 방학동 주요 재건축 중심으로 0.28% 상승했다. 중랑구는 면목동 및 상봉동 중저가 위주로 신고가 매물이 거래되며 0.21% 올랐다.
송파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0.24% 뛰었고 강남구도 압구정과 도곡동, 대치동 중심으로 0.23% 상승했다. 서초구는 서초동과 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0.22% 올랐다. 이외에 강서구와 관악구도 0.23%, 0.22%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와 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했지만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및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인천은 0.43%, 경기 0.49% 상승했다. 두 지역 모두 전 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 5대 광역시는 0.21% 상승했다. 부산과 대전이 각각 0.28%, 0.27% 올랐다.
세종시는 0.15% 추락했다. 전 주 0.06% 하락에서 낙폭이 더 커졌다. 소담동과 종촌동에서 매물이 쌓이고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제주도는 0.53% 뛰며 가격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매물이 부족하고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세 시장 역시 오름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서울의 경우 전 주 대비 0.16% 상승했다. 노원구와 용산구가 0.2%씩 올랐다. 은평구와 종로구도 0.16%씩 상승했다.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반포동과 서초동, 양재동 위주로 0.19% 올랐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0.17%, 0.15%씩 상승했다. 강남구는 학군 및 이주수요가 있는 대치동 위주로 상승해 0.14% 올랐다. 이밖에 양천구와 동작구가 0.24%, 0.2%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는 0.3%씩 올랐고 5대 광역시도 0.15% 상승했다.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세종시는 전셋값도 떨어졌다. 이달 2주차에는 전 주 대비 0.03%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임차수요가 감소하며 소담동과 반곡동에서 하락이 나타났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