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투자 규모를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관련 펀드의 투자자금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뉴딜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는 최근 1년간 1조8435억원이 투자금이 몰렸다. 1년간 수익률은 55.37%를 기록해 같은 기간 국내 ETF(41.46%), 녹색성장펀드(40.41%), 배당주펀드(32.96%) 등 보다도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한국판 뉴딜 2.0 관련 기조연설하는 문재인대통령. 사진/뉴시스
정부가 나서 한국판 뉴딜 투자를 강조하면서 관련 투자 수익률도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오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총 투자 규모를 기존의 160조원에서 22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총투자 규모의 대폭 확대와 함께 우수한 지역 뉴딜 사업을 지원해 지역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은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역동성을 확산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하고,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 강화’로 이를 뒷받침하는 전략이다.
세부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미래에셋그린뉴딜’ 인덱스 펀드가 1년 수익률 77.84%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신한의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이 49.59%로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투자K-뉴딜’은 47.1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뉴딜 펀드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MKF 그린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삼성SDI와 LG화학 POSCO, 현대모비스 등을 담고 있다. 이 펀드는 그린뉴딜 정책에 부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한다.
정대진 미래에셋운용 펀드매니저는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파리협약에 제출했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연내 상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로 인해 향후 친환경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 펀드는 국내 주식에 70% 이상 투자하며 주로 SRI 주식에 집중한다. SRI 주식은 기업의 재무적 요인은 물론,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및 경제의 질적 경영 등 비재무적 요인에 의해서 분석해 볼 때 지속가능성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어지는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펀드의 상위 10개 보유종목에는 자산의 18.22%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가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유동성 긴축 시점과 경기 모멘텀 피크아웃 시점에 대한 경계심리, 미국 외 국가들의 경기 반등 속도 및 강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산업 분석과 실적 추정에 기반한 선제적 종목 선정전략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해 뉴딜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성도 강조되면서 앞으로 뉴딜 관련 투자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관련 펀드의 자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