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1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잔액이 작년 6월 말 이후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2013년말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2조원 감소했으며 상환액은 29조3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환하면서 전체 발행 잔액은 감소하는 추세를 지속했다.
ELS 발행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조2000억원 감소, 직전분기 보다는 8.8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감소한 원인은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보장형 ELS의 상환, 발행액 집중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작년 3월 코로나 19로 인해 신규 발행이 급격히 감소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발행형태별로 지수형 ELS 발행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9.1% 감소했다. 비중도 78.7%로 8.5%포인트 감소했다. 종목 혼합형 발행액은 4조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발행액과 비중 모두 증가했다. 이는 쿠폰 금리 상승을 위해 개별주식 편입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로는 S&P500이 11조4000억원, EuroStoxx50(10조3000억원), 코스피200(9조4000억원), 홍콩 H지수(5조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200 편입 ELS의 신규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지수 변동성 상승에 따른 쿠폰 금리 개선과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의 레버리지 가중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에서 9조9000억원을 판매해 전체 52.4%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공모(4조8000억원, 25.6%), 퇴직연금(1조7000억원, 8.9%)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신탁을 통한 판매 비중은 최근 3년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퇴직연금은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ELS 상환액은 23조9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보다 36.2% 감소했는데, 이는 퇴직연금의 만기상환이 연말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또한, 전년동기 보다 ELS 상환액은 25% 증가했는데, 이 중 원금비보장형의 만기상환 금액은 전년동기 보다 4.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LS 발행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감소했고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9.4% 줄어들었다. 원금보장형 ELS 발행잔액 비중은 퇴직연금을 통한 판매증가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수·혼합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잔액은 S&P500(25조2000억원), 코스피 200(22조6000억원), Eurostoxx50(20조8000억원), HSCEI(13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DLS 발행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동일하며 직전분기 보다는 4.7%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DLS는 대부분 손실위험이 높은 고난도 파생결합증권에 해당돼 일괄신고서 대상에서 제외 됨에 따라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줄었다.
DLS 상환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5.0% 감소했고 직전분기보다는 20.4% 줄었다. 발행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3% 감소했다.
한편 ELS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2.9%로 전년동기(3.6%) 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DLS 투자수익률도 0.4%로 나타나 전년동기(2.3%) 보다 1.9%포인트 줄었다. DLS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달러 표시 상품의 환차손 발생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감소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2933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주요 기초자산(5대 지수, 유가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상환할 금액이 증가해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헤지자산 운용으로 수익이 발생했다.
낙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8208억원이며, 이 중 절반은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낙인은 대부분 DLS(7306억원)에서 발생했으며 원유 및 이자율(USD IRS 금리, USD CMS 금리 등) 편입 상품에서 서 주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은 "주가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권시장의 변화에 따라 파생결합증권 시장에도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향후 금리인상 등 주가 하락시 조기상환 지연과 낙인 발생 가능성 등 투자자 손실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