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반려동물용품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견·중소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가구같은 단순용품부터 반려동물 종합 플랫폼까지 반려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산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1일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려인구수는 1448만명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는 17억 2900만달러(약 2조 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도 반려동물용품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함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SSG닷컴의 반려동물용품 매출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53.4% 증가했고, CJ오쇼핑의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반려동물 상품 취급고는 전년에 비해 45%나 늘었다. 중견·중소기업 역시 반려동물 용품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일룸이 꼽힌다. 일룸의 반려동물 가구시리즈 '캐스터네츠'는 2019년 11월 처음 출시한 이래 월평균 매출 성장률 25%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 매출은 전년에 비해 127%나 늘었고,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제품 커스텀캣타워형 H형과 L형의 2월과 3월매출은 직전 2개월에 비해 각각 30%, 43% 올랐다. 캐스터네츠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쓰는 새로운 형태의 가구로 주목을 받았고, 실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일룸 ‘캐스터네츠’와 ‘놀로’의 협업 전시 공간 ‘House of Feline’. 사진/일룸
글라스락으로 유명한 SGC솔루션도 반려동물 용품 전용 브랜드 오펫을 론칭하며 반려동물 식기류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일룸보다 앞선 2016년 출시한 이래 올해 2월 브랜드를 리뉴얼 하면서 매출도 10배 이상 높아졌다. 내열강화유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유리식기 '플러스볼', '스윙볼', '습기방지 맘마 사료보관용기' 등을 출시했다. 이외에 배변패드, 타월, 애견방석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글라스락 브랜드 신뢰도가 오펫의 긍정적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GC솔루션의 반려동물 용품 전문 브랜드 '오펫'. 사진/SGC솔루션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최근 반려견과 함께 쓰는 '같이 마시개 물병'을 출시했다. 1L의 용량으로, 보호자와 반려견이 30분~1시간 가량 산책할 때 필요한 수분 양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 관련 플랫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스타트업 알파도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알파도펫'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플랫폼 펫프렌즈는 사료부터 간식, 용품까지 반려동물 쇼핑앱으로 유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락앤락의 같이 마시개 물병. 사진/락앤락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