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지난해 자동차 부품업계 고용이 대폭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반적인 경영성과 저하와 더불어 학력별 양극화도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간한 '2020년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성과와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105개 부품기업 중 70개사의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62개사 중 49개사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도 43개사 중 21개사가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괄호는 2018년).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학력 격차도 커졌다. 자동차산업 산업기술인력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율은 박사(72.1:27.9), 석사(51.0:49.0), 학사(46.3:53.7) 등 고학력자일수록 대기업 근무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인력 쏠림현상도 확대됐다. 지난해 산업기술인력 현황을 보면 10~29인·100~199인 기업 종사자 수는 각각 2018년 대비 28.26%, 6% 감소했다. 반면 500인 이상 기업 종사자 수는 18.6% 증가했다.
이는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의 근무조건이 대기업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임금이 하락한 중소기업은 24개사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한 인력 구조 고도화가 다소 더딘 상태"라며 "전반적인 경영성과 저하와 산업 내 양극화로 인해 고졸 산업기술인력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고졸 인력을 포함한 전체 고용인원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기업의 점유비중이 증가하면서 인력, 연구개발 투자와 성장성에서 대기업·중소기업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산업 내 양극화를 방지하면서 미래차 공급망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110개 자동차 부품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조9513억 감소한 70조629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계열사 10개사의 매출은 2.06% 감소한 38조6649억원, 비계열사 100개사의 매출은 3.44% 감소한 31조9647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