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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물 없고 거래 '뚝'…정부 대책에 관망세
최근 아파트 가격 급등도 영향…"빠른 결론 내릴 필요 있어"
입력 : 2021-05-23 오전 6:00:00
서울 63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지구와 인근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관망세가 더욱 굳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집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과 그럼에도 호가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매물 잠김 현상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 당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동산 시장 관망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지켜보면서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5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818건을 기록했다. 559건을 기록한 전년 동월의 14.6% 수준이다. 3285건을 기록한 4월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월말까지 통계를 작성해도 1000여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당시 2017년 5월 94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지난 3월 165까지 상승했다. 문재인정부 4년 간 무려 75.5% 상승한 수치다. 실제 서울 지역에서 문재인정부 기간 동안 아파트 가격이 2배가량 오른 곳이 많다.
 
거래건수 하락은 물론 실제 시장에 나온 매물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65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인 4월21일 기준 4만8562건보다 4.1% 줄어든 수치다. 매물은 줄었지만, 호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매물 찾기가 힘들다. 나와 있는 매물도 한 두건에 불과한데, 모두 이전 가격보다 호가가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지역은 현재 아파트 매물이 없을 뿐 아니라, 나와 있는 매물도 호가가 높아 실수요자들이 선뜻 매매에 나서지 않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다른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보기 힘들어 당분간 이런 시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책을 논의하면서 시장 관망세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부동산 관련 규제를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재산세 및 양도세 등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집주인들 입장에서 당장 급하게 집을 처분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6월 양도세 중과 이슈로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세금 완화 이슈를 만들면서 매물 잠김 현상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라며 “정부 논의가 길어질수록 매물 잠김 현상과 호가 상승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른 결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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