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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집값 비싼 이유 있네…외지인 매수 '역대 최고'
경기도 ‘탈서울’ 수요 중심…인천은 지방 투자까지 가세
입력 : 2021-05-23 오전 7:00:00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경기·인천에서 아파트를 산 서울 사람의 비중이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또, 기타 지방까지 포함한 전체 외지인의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에서 아파트를 산 이들 10명 중 3명은 서울과 그 외 지방에서 매입한 이들이었다.
 
경기도는 서울 집값 상승에 지쳐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온 이들이 더 많은 반면, 인천은 ‘탈서울’ 수요에 더해 지방의 투자 자금까지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하는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자료를 23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경기도와 인천의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는 2만3216건으로 나타났다. 총 거래 7만6593건 중 30.3%에 해당한다. 
 
이 중 서울 사람의 거래는 1만2957건으로 16.9%를 차지했다. 2008년 17.1%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경기도는 올해 서울 거주자의 매입건수가 1만1021건으로, 경기도 전체 거래 중 18.1%를 차지했다. 2008년 19.3% 이후로 가장 높다. 인천은 전체 거래 1만5929건 중 서울 사람의 매매가 1936건으로 12.1%를 올렸다. 인천에서 서울 사람의 매매 비중이 이러한 수치를 기록한 건 통계 집계 이후 최초다.
 
아울러 올해 서울 외 기타 지방에서 경기·인천 아파트를 매매한 거래는 1만259건으로, 경기·인천의 올해 전체 거래 중 13.3%에 해당했다. 
 
두 지역에서 서울과 기타 지방 등 외지인 매매 비중이 30%에 달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두 지역의 아파트 매매 34만7368건 중 외지인 거래가 9만5039건으로 27.3%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2019년 23.4%보다 올랐는데, 올해 들어 외지인 비중이 더 늘었다. 
 
경기도와 인천으로 나눠보면 외지인의 성향은 다소 차이가 났다. 경기도는 올해 외지인 거래가 1만7376건이었는데 이중 서울 사람의 거래가 1만1021건으로 63.4%를 차지했다.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온 이들이다. 서울 집값이 상승하면서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나선 실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평균 가격은 9억8658만원으로 10억원을 바라보는 상태고, 소형(전용 60㎡ 이하) 아파트도 7억7578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달리 인천은 서울 사람보다 기타 지방으로 분류된 이들의 유입이 더 많았다. 올해 인천의 외지인 거래는 5840건인데, 이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은 1936건이었고 기타 지방의 매입은 3904건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방이 66%로 서울 비중을 웃돌았다. 
 
인천은 탈서울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도 유입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집값 상승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인데도 수도권치고 집값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KB부동산 집계 결과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1161만원인 반면 인천은 3억4159만원이었다. 이는 부산(3억6851만원), 대구(3억7842만원), 대전(3억7194만원)보다도 저렴한 값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 루원시티, 용현학익지구 등 개발 기대감이 쌓이는 곳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천은 서울 및 수도권 대비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라며 “탈서울 수요 외에 먼 지방의 투자 수요도 흘러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경기와 인천의 저렴한 물량을 찾는 외지인 매수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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