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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잊은 메자닌…증시 활황에 속도 붙는 발행
주가 희석 우려는 개인 투자자의 몫
입력 : 2021-05-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라임 사태로 잠시 주춤하던 메자닌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주식 시장이 활황인 데다 코로나 장기화로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상승 장일 경우 주식 전환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0일까지 메자닌 증권(주식연계채권)의 발행 금액은 총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기록한 발행금액(8조318억원)에 절반 가까운 기록이다. 메자닌 발행은 지난 2017년 4조6178억원에서 2018년 4조2305억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이후 2019년 5조866억원 2020년 8조318억원으로 다시 급증 추세다.
 
메자닌은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 채권과 주식의 중간 위험 단계에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 형태인 만큼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원금 보장이 가능하고 주가 상승 장에서는 주식으로 전환해 이득을 낼 수 있어 장점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장사는 메자닌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그간 메자닌은 상장사와 투자자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발행이 과열됐다. CB 발행하는 기업들의 상당수가 제로 금리를 내세울 정도였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메자닌 발행시장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라임펀드가 사모사채와 메자닌을 담아 위험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관계자는 "라임펀드 사태로 메자닌 투자가 마치 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것처럼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았다"면서 "메자닌은 일반 기업이 자금 조달로 신사업에  투자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수단이고, 이를 통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자닌이 다시 살아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바꿔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으나,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를 희석하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상환 전환사채가 유통주식 수 대비 물량이 높은 경우 오버행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기업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계속 잔재할 경우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주식 관련 사채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 사진/신송희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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