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투시도. 사진/두산건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주택시장 내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역대 최다 매매 거래량을 기록하는가 하면 매매가격지수 역시 중소형을 넘어선 모습이다. 중대형 공급이 한동안 뜸했던 만큼 희소가치가 높아진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매매시장 내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총 13만4101건으로 집계됐다.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직전연도(2019년, 7만9314건)와 비교하더라도 무려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중대형이 중소형을 앞질렀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전국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보면 △중대형(전용 103㎡~135㎡이하) 2.06% △대형(전용 135㎡초과) 1.98% △중소형(전용 61㎡~85㎡이하) 1.69% △중형(전용 86㎡~102㎡이하) 1.63% △소형(전용 60㎡이하) 1.35% 순으로 중대형 이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별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속출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 남구의 ‘래미안 웰리스트’(2010년 6월 입주) 전용 109㎡는 지난 3월 8억2500만원(17층)에 매매되면서 입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2011년 11월 입주) 전용 111㎡도 같은 달 13억8000만원(12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각종 부동산 지표가 중대형 아파트로 향하게 된 원인으로 주거 트렌드 변화가 손꼽힌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홈오피스, 홈카페, 홈트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중대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중소형 위주로만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중대형의 희소가치가 부각된 점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6년간 전국의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분양 물량(임대제외) 비율은 한자릿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마저도 지난해에는 7%대로 하락했다. 중대형의 입주 물량 비율도 2020년 기준 6.59%에 불과한데다 올해는 8.84%, 내년은 6.61%, 내후년은 7.12%로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3월 16일) 전국 전용 85㎡초과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48.77대 1의 1로 소형(전용 60㎡이하, 9.7대 1)과 중소형(전용 61~85㎡이하, 18.01대 1) 모두를 앞섰다. 지난해 역시 중대형에서 65.17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나오면서 전체 평균(27.51대 1)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가구의 소형화와 가격 경쟁력 등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면적이 제한적인 만큼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변해가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합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고 공급 물량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가격이 상승세를 탄 만큼 가치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오는 3월 24일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선보이는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5㎡초과 주택형은 △99㎡ 128가구 △114㎡ 70가구 등이다. 전용 99㎡와 전용 114㎡는 4Bay 맞통풍 구조로 알파룸 포함 총 4개의 침실이 제공되며 워크인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수납을 극대화했다. 또한 편리한 동선을 고려한 ‘ㄷ’자형 주방이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은 4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 등 총 1,030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8~179㎡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의 67% 이상을 차지한다.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4~5Bay 평면과 조망이 우수한 2면 개방형 거실 등 ‘더샵’만의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GS건설은 3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총 2,607가구 중 전용면적 48~99㎡ 1,5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중 중대형 면적인 전용 99㎡는 74가구다. 단지는 인근으로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위치하며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우수하다. 파장초, 천천중, 천천고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고 북수원시장, 홈플러스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3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원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 동, 1,53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03㎡ 870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 102~103㎡ 중대형 아파트는 69가구로 이뤄진다. 단지는 마창대교와 마산항의 수변 경관과 무학산과 추산근린공원 등 넓은 자연환경을 단지 내 일부가구에서 조망할 수 있다. 교방초, 마산의신여중, 합포고 등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