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애플과 일본 닛산이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카(i-car)' 제조 협력을 논의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일본 닛산은 15일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애플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닛산은 "우리는 항상 자동차 산업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협업, 파트너십 등을 추구하고 있다"며 "닛산은 협력 타진에 늘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닛산은 15일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애플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애플과 닛산의 아이카 관련 접촉은 짧았고, 논의가 고위 경영진 수준까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은 애플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닛산은 애플 브랜드로 차량 생산을 해달라는 애플 요청에 반대했다.
애플은 닛산 공장에서 아이카가 생상된다고 해도 이는 닛산 모델에 애플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식이 아닌 순수한 아이카가 되는 것을 닛산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애플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아이카의 협력 대상 제조사 가능성이 거론돼온 현대차·기아도 협의를 그만둔 상황이다. 지난 8일 현대차와 기아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애플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된 자동차업체들이 연이어 협상이 불발되며 어떤 회사가 아이카를 생산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이 반복될 경우 오는 2024년으로 에정된 아이카 출시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애플은 공식적으로 아이카 개발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폭스콘의 복사판이 되는 건 주요 자동차 업체가 피하고 싶어 하는 일인 만큼 향후 애플의 아이카 생산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