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폭스바겐의 수입차 대중화를 가속할 비즈니스 세단 '파사트GT'가 돌아왔다. 유럽 시장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30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세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파사트GT는 인상이 한층 또렷해졌고 스마트해졌다.
신형 파사트GT.사진/폭스바겐
5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신형 파사트GT의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했다. 신형 파사트GT는 유럽형 8세대 파사트GT의 부분 변경 모델로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신형 파사트GT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날렵하면서도 정제된 라인을 갖췄고 전면의 크롬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함께 자리한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도 존재감을 강조한다.
신형 파사트GT에는 LED 헤드·테일램프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고 2.0 TDI 프레스티지부터는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 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탑재돼 야간 주행 시 더 넓은 범위의 도로를 최적화된 빛으로 비춰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도 적용됐다. 후면은 'PASST' 레터링이 트렁크 중앙에 위치했고 범퍼 하단에 있는 일체형 듀얼 머플러 팁은 스포티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이다.
신형 파사트GT.사진/뉴스토마토
폭스바겐 엠블럼을 눌러서 열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신형 파사트GT는 기본 586L, 2열 폴딩시 1152L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 모델부터는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도 탑재된다. 뒷좌석도 중형세단으로서 안락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앞 좌석은 외관과 마찬가지로 정제된 모습이고 운전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이 위치했다. 파사트GT에 적용된 디지털 콕핏은 고품질의 그래픽과 높은 해상도를 통해 내비게이션과 연비, 운전자보조시스템 작동 현황 등 필요한 정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뷰(View) 버튼을 통해 디스플레이 모드를 변경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형 파사트GT.사진/폭스바겐
신형 파사트GT에는 폭스바겐 브랜드 처음으로 3세대 모듈라 인포테인먼트 매트릭스(MIB3)가 도입됐는데 중앙에 위치한 9.2인치 스크린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직관적 메뉴 구성으로 손 쉽게 조작하고 스마트폰 앱처럼 재구성도 가능하다. 신형 파사트GT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하고 내비게이션과 전화, 라디오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차량 컨트롤 기능도 추가됐다. 제스터 인식도 가능하다.
차량을 둘러본 뒤 시승을 시작했다. 시승은 카페를 출발해 북한강변로와 경춘로, 중앙고속도로-서울양양고속도로를 돌아오는 총 94km 구간을 주행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차량을 움직이면서부터 엔진음이 적당히 기분 좋게 들렸다. 카페를 빠져나와 곡선로가 이어지는 북한강변로를 지나는 내내 파사트GT는 조작하는 대로 어긋남 없이 민첩하게 움직였다. 고르지 못한 도로 환경에서의 승차감도 나쁘지 않았다.
신형 파사트GT.사진/뉴스토마토
북한강변로를 지나 주행 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바꾸고 속도를 올렸을 때는 생각보다 강하게 치고 나갔다. 특히 오르막 구간에서 발휘하는 힘이 인상적이었다. 누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란 생각이 들었다. 신형 파사트GT는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췄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도 뛰어났다.
'트래블 어시스트'를 통해 경험한 부분자율주행기능도 믿음직했다. 설정에 따라 빠르게 속도를 높이거나 낮췄고 앞차와의 간격도 조작하는 대로 즉각적으로 조정했다. 신형 파사트GT는 최고 210km/h까지 부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파사트GT를 시승하면서 너무 짜지도 심심하지도 않게 절묘하게 간을 맞춰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음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강의 매운 맛'처럼 도드라진 매력 하나를 얘기하는 어렵지만 잘 다듬어진 내·외관과 탄탄한 기본기, 빠지지 않는 주행성능, 충분한 편의·안전사양, 안락함과 부족하지 않은 공간까지 중형 세단으로서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