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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호' 세대교체…미래차 능력중심 인재등용에 방점
부회장단 4명 중 2명 용퇴…UAM·연료전지·로보틱스 약진
입력 : 2020-12-15 오후 1:24:33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 의지는 명료했다. '세대교체'와 '능력중심'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최측근인 부회장단을 정리하는 동시에 능력을 검증한 부사장들을 대거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정의선호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현대자동차그룹은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현직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인 부회장단 4명 중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만 남게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 의지는 명료했다. '세대교체'와 '능력중심'이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사진/현대차그룹
고문으로 물러난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1983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3년까지 20년 동안 현대차에 몸담았다. 2010년 그룹 기획조정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정 명예회장을 보좌하면서 '오너의 속뜻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정 명예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도 현역에서 물러났다. 정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과 함께 현대건설 인수,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 주도 등 굵직한 사업을 맡아왔던 인물이다. 
 
두 부회장의 용퇴로 사실상 정 명예회장 사람들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이번 인사로 한 때 14명에 달하며 정 명예회장 시절 그룹의 중추였던 부회장단이 더 축소됐다. 정 회장의 세대교체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 자리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들로 채워졌다. 정 회장을 보필할 '사장단'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체제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신임 사장으로는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위아 정재욱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특징은 실제 업무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역량을 입증해 온 실무형 사장들이 대표로 승진했다는 점이다. 그룹 맏형 계열사인 현대차 대표에는 국내사업본부와 제네시스사업본부에서 성과를 거두며 '정의선의 남자'로 불린 장재훈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연구개발과 전장BU 담당으로 기계공학 전문가로 인정받았으며,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 역시 부품개발 전문가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역시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와 대형 수주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이들 모두 높은 성과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만큼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동화 신기술과 GBC 착공 건설 등 신사업 경쟁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미래사업 분야 임원들이 대거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총괄한 신재원 현대기아차 UAM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재원 UAM 사장의 승진은 향후 UAM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 이규오 현대기아차 제품통합개발담당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세훈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기 위한 인사로 보인다. 
 
현대차의 로봇 개발을 주도한 현동진 로보틱스랩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만큼 향후 로보틱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사가 맞다"며 "이번 인사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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