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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①)전세계는 지금 전기차 경쟁중…누가 승기 잡을까
환경규제 기준 강화로 판매 증가세…내년 전용 플랫폼 탑재 전기차 대거 출시
입력 : 2020-12-10 오전 6:0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홀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가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미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년 전기차 출시 계획을 앞다퉈 발표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한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2015년 5853대에 그쳤던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16년 1만5389대, 2017년 2만5593대, 2018년 5만5756대, 지난해 8만9918대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 여파에도 10월말 기준 누적보급 대수는 12만8258대로 집계돼 13만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유럽, 중국, 일본, 미국 등 세계 전기동력차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26만대, 2016년 274만대, 2017년 351만대, 2018년 461만대, 지난해 527만대로 2015년 2.5%였던 세계 전기동력차 비중은 지난해 5.7%로 증가했다. 
 
심지어 올해 전 세계를 흔든 코로나 영향에도 주요국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인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올 한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9.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전기차 판매는 연간 2500만대 규모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친환경 기조인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다 이미 주 정부 차원에서 환경규제 강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부터 신차의 엔진차량 판매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유럽은 올해부터 판매차량 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130g/km에서 95g/km로 강화했다. 중국은 연간 3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제조사를 대상으로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NEV) 의무 판매 비중을 12%로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국의 환경규제 기준이 강화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배터리를 차량 하부에 위치하게 하고, 전륜과 후륜에 전기모터를 배치한 형태다. 실내 공간을 넓힐 수 있고 디자인 자유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여러 차급의 다양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어 부품 공용화로 조달 비용을 낮춰 규모의 경제도 실현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 공개했다. 내년 E-GMP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기아차는 세단의 CV(개발코드명)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GM은 BEV3 플랫폼으로 내년 GMC 허머를 선보인다. 특히, 내년 10종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다임러는 MEA 플랫폼을 적용한 EQS를 내놓을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전용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내년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 역시 내년 전용 플랫폼 MEA를 활용한 S클래스급 전기차 EQS를 출시한다. BMW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아니지만 범용 플랫폼인 CLAR을 활용한 전기차 i4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Q4 E-Tron을 출시한다. 
 
내년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대거 나오면서 전기차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 전기차의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 제조사들은 1회 충전으로 더 멀리 가는 전기차, 충전 편의성이 더 높은 전기차 등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어 소비자의 전기차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시스템산업실장은 "전기차에 관심이 없었던 소비자들도 내년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가 출시되면 구매 관심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고, 주요 부품의 일체화가 추진되고 있어 전기차의 상품성은 지속 개선되고 가격은 낮아져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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