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갈등으로 파업 대열에 합류했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주·야간 4시간씩 파업을 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됐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부분 파업을 결의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기아차 노조는 지난 18일 사측과의 13차 임단협 교섭 이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친환경차 시대 일감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전기·수소차의 핵심 모듈 부품 공장을 별도로 만들지 말고 기존 공장 내에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년 연장과 잔업 30분 임금보전 등도 사측에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측이 요구하는 PE모듈부품공장과 정년연장, 잔업 30분 임금보전에 대해서는 합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대신 기본급 동결과 성과격려금(기본급의 150%+120만원+재래상품권 20만원) 지급에 우리사주 지급을 추가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는 "사측은 핵심쟁점에 대해 '어렵다'는 변명만 늘어놓을 뿐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13차 본교섭에서도 사측은 시간을 더 달라고 했지만 더 이상의 소모적인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교섭결렬과 4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이미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 3일 진행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대상 쟁위행위 찬반투표 결과, 73.3%의 찬성률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오는 20일 노조는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앞에서 최종태 지부장과 5개 지회장들이 삭발을 하고 항의 서한을 회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노조의 파업소식에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생산공백이 남아있고 재확산 우려까지 있다"며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