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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방탄' 끼고 핑퐁
입력 : 2020-10-15 오전 9:53:4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두고 미·중이 다른 반응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이 수상소감을 두고 여전히 비난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방탄소년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미·중이 방탄소년단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방탄소년단의 수상소감을 두고 6·25 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가 존엄을 깎아내리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생트집 잡기라는 역풍에 시달리자 환구시보는 관련 기사를 삭제했다. 그러나 14일 오전 웹사이트에 “방탄소년단은 잘못이 없다. 중국 팬은 필요 없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중국 누리꾼들을 다시 자극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뉴욕 새해맞이 무대에 올랐던 싸이에 이어 한국 가수로는 두 번째로 이 무대에 오른 BTS는 한국어 떼창을 이끌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2020.01.02. 사진/뉴시스
 
반면 이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에 고마움을 표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긍정적인 한미 관계를 지지하기 위한 방탄소년단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히며 방탄소년단의 수상을 축하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트윗도 함께 공유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냐는 분석이 나온다. 밴플리트상 시상식이 열린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감사 표현을 한 건 중국의 방탄소년단 비판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책임과 중국 기업 제재 등을 놓고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한 미국 대사관도 공식계정에 해당 게시글을 소개하면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이) 우리 계정을 팔로우하고 한미관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를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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