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국회서 '근무 체계 개편안' 발표…환노위 "사고 감소로 이어져야"
8일 SPC '안전·보건 체계 개편 현황' 국회 보고
도세호 SPC 대표 "분골쇄신 각오로 혁신하겠다"
2025-09-08 14:48:10 2025-09-08 17:18:53
SPC 사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SPC그룹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안전·보건 체계 개편 현황'을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반응하면서도 이번 개편안을 통한 실질적인 사고 감소 결과가 나올때까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SPC그룹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 주최로 진행된 보고회에서 SPC그룹의 근무형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SPC그룹은 지난 1일부터 야간 8시간 초과근무를 폐지하고, 주당 노동시간을 52시간에서 48시간 이하로 줄인 개편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개편안에 따르면 SPC삼립과 샤니는 3조3교대 근무제를 도입했고, SPL은 야간조 근무시간 단축과 인원 보강을 한 단축 2교대제를 운영합니다. 근무시간 감소로 인한 손실금은 계열사에 따라 기본급을 인상하거나, 수당 제도를 마련해 보전하기로 했습니다. SPC그룹은 이 같은 개혁안을 9월 동안 시범 운영한 뒤, 보완을 거쳐 내달부터 정식 시행할 방침입니다. 
 
SPC그룹의 이번 개혁안은 지난 5월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빵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시발점이 됐습니다. 사고 직후인 7월25일 이재명 대통령은 SPC삼립 공장을 직접 방문해,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을 보고 받고 적절한 대책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이날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야간 8시간 초과근무 폐지, 교대제 개편, 추가 채용 등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실제 사고 위험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 중심의 지표를 분명히 제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도세호 SPC 대표는 "무사고, 무재해의 안전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기업의 본분이자 사회적 책임임을 다시금 깊이 되새기고 있다"며 "혁신을 이루지 않는다면 80년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분골쇄신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SPC그룹은 이날 개편안 보고 외에도 안전을 강화한 '신규 스마트 생산센터' 건립 계획도 밝혔습니다. 투자금액은 총 2700억원이며, 이로써 발생하는 일자리는 1000여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PC그룹은 연내 부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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