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코로나 지정병상 3900개로 '단계 조정'…하루 14만명 확진 대응 가능
지정병상 5800→3900개 축소…방역 지표 안정적
중증·준중증 병상 위주로 운영
2023-01-27 16:46:09 2023-01-27 18:12:56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정부가 현재 5800여 개의 코로나19 지정 병상을 3900여 개로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3900여 개의 병상은 하루 확진자 14만명의 대응 가능한 규모입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째 하락해 0.77까지 떨어졌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20.8%로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확진자는 3만1000명대로, 지난주보다는 약 16% 증가했습니다. 
 
조규홍 장관은 "설 연휴 직후 소폭 반등한 양상이지만, 방역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2월 3주 6만7000명선이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지난주(1월 3주) 3만명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1월 첫 주 37.2%이던 병상 가동률도 지난주인 27.0%로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5800여 개인 지정 병상을 2월 둘째 주부터 3900여 개로 조정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조 장관은 "하루 14만 명이 확진돼도 대응 가능한 규모"라면서 "중증과 준중증 환자 치료 역량이 우수한 병원의 지정 병상을 유지해 중환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뀝니다. 다만 병원과 약국, 대중교통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조 장관은 "3밀 환경(밀접·밀집·밀폐)에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실내에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지자체는 대중교통, 병원 및 감염취약시설 등 의무 유지시설에 대해 안내와 점검을 철저히 해주시고 시행 초기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가 현재 5800여 개의 코로나19 지정 병상을 3900여 개로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