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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반찬·술·안줏값 '악소리'…가벼운 ‘소포장’ 찾는다
1인가구증가·고물가 여파'…적은 용량에 눈 돌려
반찬류 38% 급증에 소포장 반찬 출시…와인도 '반병' 포장판매
2022-09-28 07:00:00 2022-09-28 17:13:4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고물가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소비자들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소용량’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물가인상으로 원재료 대신 적은 용량의 반찬이나 술과 안주를 선호하는 것이다.
 
2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물가 인상이 본격화된 올 2분기에 반찬류가 전년보다 19.3%로 크게 올랐고, 3분기(7월1일~9월20일)에도 24.5%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마트24의 올 6월1일부터 9월18일까지의 반찬 간편식 매출 데이터에서는 전년 동기간 대비 반찬류가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을 먹는 가구가 증가한 여파다. 여기에 조미료, 농수산물 등 식자재 가격이 오르자 직접 만들기보다 소포장 반찬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유통업계가 소용량 반찬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한 세트당 반찬 가짓수를 3개씩으로 구성한 ‘노키친 3찬 세트’를 판매했다. (사진=이마트24)
 
이에 유통업계는 소용량 반찬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반찬 전문 브랜드인 ‘반찬한끼’를 론칭하고 1인 가구 니즈에 맞춘 소용량 반찬 시리즈를 이달에 선보였다. 반찬한끼 시리즈는 밑반찬으로 인기인 명란젓, 낙지젓, 오징어젓 3종을 각 3600원에 내놨다. 90g 소포장으로 혼자 먹기 안성맞춤이며 밀폐 보관이 가능한 사각 용기에 담겨 있어 취식 후 보관에도 용이하다. 이후 계란찜, 멸치볶음, 마늘쫑볶 음, 명태회무침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한 세트당 반찬 가짓수를 3개씩으로 구성한 ‘노키친 3찬 세트’를 판매했다. 반찬 대부분을 재료 준비 과정이 비교적 까다롭거나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기는 어려운 반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닭고기태국카레덮밥 3찬, 마라고추잡채볶음덮밥 3찬, 부대김치볶음덮밥 3찬으로 총 3종이며 가격은 한 세트당 4900원이다. 1인 가구부터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한 세트만 구매해도 3가지 반찬을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출시됐다는 설명이다.
 
GS25도 지난 6월부터 반찬한판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매콤제육, 단짠불고기, 비엔나소시지, 치즈함박&파스타다.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한 용기에 하나의 음식만을 담은 것이 특징으로 가격은 개당 2900원으로 저렴하고, 용량도 160~190g으로 1인분에 적합하게 맞췄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비중이 61.7%로 반찬이 필요할 때 집 근처 반찬가게나 밀키트 전문점 등에서 소량으로 먹고 싶은 음식만 구매하는 형태로 반찬 소비 방식이 다변화하는데 주목했다”며 “특히 고물가 상황에서 맛과 편의성, 가성비까지 모두 갖춘 간편식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술과 안주도 가볍게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면서 혼술도 가능토록 용량과 가격을 크게 줄인 용품들이다. CU는 가격과 용량을 반으로 줄인 ‘와인반병’을 출시했다. (사진=CU)
 
술과 안주도 가볍게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면서 혼술도 가능토록 용량과 가격을 크게 줄인 용품들이다. CU는 가격과 용량을 반으로 줄인 ‘와인반병’을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와인 한 병의 평균 용량은 750ml인데 반해 와인 반병은 그 절반 수준인 360ml로 줄인 제품이다. 가격도 3000원으로 기존 와인 대비 용량도 반, 가격도 반으로 낮춰 극강의 가성비에 집중했다. 안주의 경우 맥주안주로 인기 있는 육포와 먹태, 마른안주를 비롯해 와인 안주로 제격인 치즈, 카나페까지 작은포장으로 출시되고 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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