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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수입차 ‘열풍’…연간 30만대 시대 열린다
벤츠·BMW 인기 지속에 일본차 판매 회복
포르쉐 등 럭셔리 브랜드도 가파른 증가세
2021-04-22 06:09:54 2021-04-22 06:09:5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해 수입차 인기 열풍이 거세다. 업계 1·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올해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브랜드도 불매운동 여파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포르쉐 등 럭셔리 브랜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보다 빠른 추세를 보이면서 사상 첫 연간 30만대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입차 등록대수는 7만1908대로 전년동기(5만469대)보다 31.5% 증가했다. 연간 수입차 판매는 2017년 23만3088대에서 2018년 26만705대로 늘었다가, 2019년 24만4780대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27만4859대로 역대 최다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추세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기록은 물론 30만대를 돌파할 공산이 크다. 
 
벤츠와 BMW는 1분기 1만9222대, 1만7389대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8%, 53.5%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9월 출시된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은 올 1분기 7971대가 판매됐다. 이 중 벤츠 E250은 4031대, E350 4MATIC은 1924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2위를 차지했다.
 
현재 판매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수입차 판매는 3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츠 E클래스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BMW 5시리즈는 1분기 4992대가 판매됐다. 520은 1593대, 530은 1157대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3위와 10위에 올랐다. 벤츠는 이달말 S클래스, BMW는 2분기 M135i, 4분기 전기차 ix와 ix3, 2시리즈 쿠페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1분기 7401대, 4647대로 전년보다 각각 202.2%, 31.5%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20종이 넘는 신차공세를 펼친 아우디는 올해 ‘A5 스포트백 40 TFSI’가 인기를 모으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폭스바겐은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와 4Motion에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최대 20% 할인하는 등 주요 모델에 대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판매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볼보는 올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라인업을 재편하면서 1분기 3651대를 판매했다. 2019년 1만570대, 2020년 1만2798대로 2년연속 1만대 클럽에 가입한 볼보는 올해 목표를 1만5000대로 설정했다. 
 
포르쉐 등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포르쉐 718 GTS 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불매운동 여파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일본 브랜드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렉서스와 토요타는 1분기 1980대, 1358대로 전년보다 41.9%, 1.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혼다는 745대로 19.3% 감소했지만 ‘어코드 하이브리드’, ‘CR-V 하이브리드’ 등 하브 라인업을 올해 1월말 출시하면서 판매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실적 상승도 눈에 띈다. 포르쉐는 2573대로 전년동기(1378대) 대비 86.7% 급증하면서 수입차 순위 9위에 올랐다. 차량 가격이 수억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는 58대, 46대, 32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39.7%, 19.6%, 65.6%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이 해소됐다”면서 “하차감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포르쉐 등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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