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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가나 했는데…'거리두기' 이어가는 IT 기업들
네이버·카카오, 주 1~2회 출근제 유지…"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 우려"
2020-05-29 14:54:45 2020-05-29 14:54:4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IT 기업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물류센터와 콜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자 주요 IT 기업들은 정상출근으로 전환하지 않고 기존의 원격·출근 병행 체제를 지속하기로 했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를 이어가며 정상출근 체제 전환 여부에 대해 고민했지만 다시 감염이 확산돼 거리두기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네이버는 기존 주 2회 출근 체제를 다음주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도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줄지 않는 점을 고려해 주 2회 출근하는 전환기간을 다음주에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기존 주 1회 출근 체제를 다음주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사는 당초 이달 11일부터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티맥스에서 확진자 2명이 나오며 정상근무 계획을 철회하고 각각 주 2회·1회 출근 체제를 이어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의 쿠팡 물류센터가 폐쇄된 가운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넥슨은 기존 3일 출근·2일 재택근무 체제를 다음주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NHN은 지난 13일부터 매주 수요일은 집·카페·공유오피스 등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수요 오피스를 시행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집중 근무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는 자율적으로 출·퇴근을 하는 유연 근무시간 제도를 적용 중이다.
 
IT 서비스 기업인 SK㈜C&C는 코로나19 초기부터 각 조직별로 30%의 인원은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 인원만 출근하는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고객사로 파견을 나가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 IT 서비스업의 특성상 일괄적으로 원격근무를 적용하기 어려워 각 조직별로 유연하게 재택근무 인원을 할당해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취지다. 
 
정상출근을 하는 나머지 IT 기업들도 직원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헬스장이나 식당 등은 폐쇄하거나 이용 시간을 조정하면서 많은 사람이 밀집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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