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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더 샌드박스 창업자 "한국은 혁신적이고 중요한 시장…협업관계 더 넓힐 것"
세바스티앙 보르제 COO "엔터사 중심 파트너사 늘리는 중"
글로벌 팬덤 가진 곳과 제휴로 시너지 효과 기대
2022-09-24 06:00:00 2022-09-24 15:21:09
[부산=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한국은 매우 역동적이고 강력한 게임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혁신적인 시장으로 생각합니다. 거래소, 개발자, 플레이어를 모두 갖춘 데다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블록체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23일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게임으로 주목받는 더 샌드박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세바스티앙 보르제는 한국에 대해 느낀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 겸 COO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이날 부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를 방문한 보르제 COO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샌드박스에 한국은 2번째로 큰 시장이고, 이 때문에 한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지사 대표와 15명의 팀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샌드박스는 전세계 400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메타버스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한국에선 르노코리아자동차, MBC, FSN, 그라비티, 하나은행, 채널A, 롯데월드, CJ ENM, 삼양애니, 스튜디오드래곤, 토닥토닥 꼬모, 스퀘어 에닉스, 시프트업, 유비소프트 등 200여곳과 협업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보르제 COO는 "저희와 협업한 파트너사들은 블록체인에 대한 많은 이해도를 가지고 진입하고 있고, 실제로 범주도 게임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더 샌드박스는 메타버스 내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크리에이터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UGC(유저생성콘텐츠)를 통해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앞서 더 샌드박스는 2013년 일반 모바일 게임인 샌드박스 게임을 출시했으며, 2년뒤인 2015년에는 '더 샌드박스 에볼루션'이라는 새로운 버전을 출시해 본격 보상시스템을 접목했다. UGC도 적극 지원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2년 뒤인 2018년에는 탈중앙적 게이밍 플랫폼으로서 가상 부동산 메타버스 시장을 개척한 대표 플랫폼으로 위상을 높였다. 
 
지난해 더 샌드박스는 메타버스 알파 시즌을 공개한 이후 올해 3월엔 알파 시즌2 출시, 지난 8월엔 테스트단계에 있는 시즌3를 선보여 빠르게 이용자 규모를 늘리는 중이다. 현재 더 샌드박스 이용자수는 전세계 300만명 규모로 이 중 한국 이용자의 비중이 상당하다.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두번째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보르제 COO는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파트너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이는 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가 더 샌드박스에서 선보일 때 해당 엔터사의 대규모 팬덤이 더 샌드박스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악, 드라마,영화 등 부문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적인 인기로 글로벌 팬덤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 샌드박스가 바라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더 샌드박스는 16만개 이상 확보한 랜드(LAND)에 한국 IP를 선보이는 케이버스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관련 엔터사들과의 협업 관계를 구축해오는 중이다.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브랜드마케팅을 비롯해 큐브엔터테인먼트, 제페토, 삼양식품 등이 더 샌드박스와 손잡은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랜드는 더 샌드박스 메타버스 내에서 이용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단위로, 여러 NFT를 영역화해 현실의 부동산처럼 작용한다.
 
보르제 COO는 "현재 우리는 게임을 넘어 소셜 액티비티, 아바타를 통한 내 아이덴티티에 대한 표출 등을 이용자가 메타버스에서 구현하게끔 개발을 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으로, 우리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유망한 로컬 파트너들과 협업관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보르제 COO는 UDC서 '메타버스와 게이밍'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탈중앙화된 세상 속에서 주요 파트너와 함께 더 샌드박스의 핵심 구성요소인 땅, 랜드를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부산=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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