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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출전략위 '공식 출범'…체코·폴란드 등 원전수출 전진기지 8곳 검토
원전수출전략 추진위, 올해 1조대 원전 일감 풀기
컨설팅 지원…글로벌 인증 기업 100개까지 상향
원전수출 지원공관, 필리핀·카자흐스탄 등 8곳 거론
체코·폴란드와의 산업협력도 진행상황 공유키로
2022-08-18 14:00:00 2022-08-18 14:22:40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정부·금융기관·공기업·민간전문가 등 원전유관 기관이 총출동한 민관 역량의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특히 이번 출범을 계기로 원전수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1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이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또 맞춤형 입찰정보 시스템, 벤더 등록 등 컨설팅을 지원하고 글로벌 인증 지원 기업수는 연 65개에서 100개까지 상향 조정한다. 특히 현지 소통체계를 강화할 원전수출 지원공관과 관련해서는 체코, 폴란드, 사우디, 네덜란드, 남아공, 영국,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8곳이 거론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 폴란드와의 경제협력이슈에 대해서는 전기차·배터리·수소 등 산업협력을 소관 부처 중심으로 검토하고 진행상황을 공유키로 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민관 합동의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원전수출전략 추진위는 산업부장관을 위원장으로 산업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외교부 등 9개 관개부처 차관급,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산업은행 등 공공기관, 산·학·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이창양 산업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1차 회의에서는 추진위 운영 방안, 기자재 업체 경쟁력 지원방안, 체코·폴란드 주요 협력 이슈와 대응, 원전 수출 지원공관 지정,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사례 분석과 성공전력 등 총 5개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추잔앞으로 원전수출 종합 전략 수립·시행·점검·평가, 관련 정책조정, 국가간 협력 등 원전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 수립·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추진위 출범을 계기로 국가별 여건과 환경, 협력이슈 등을 분석해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전 뿐 아니라 방산, 건설·인프라, IT, 금융 등을 망라한 차별화된 수주전략을 마련해 수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UAE 원전 수출 당시 경제협력, 방산, 의료 등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 패키지 제시가 주효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400여개 국내 수출 기자재 업체에 대한 경쟁력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추진위는 정부 원전 생태계 지원 방안에 맞춰 올해 원전업체가 참여 가능한 1조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따른 일감 연속성을 위한 맞춤형 입찰정보 시스템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벤더 등록 등 컨설팅을 지원하고 글로벌 인증 지원 기업수를 연 65개에서 100개까지 상향 조정한다. 평균지원비는 기존 6000만원에서 7800만원으로, 벤더 등록 지원 기업수는 연 35개에서 65개까지 늘린다.
 
추진위는 글로벌 첨단 원전시장 선도를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고급 전문인력 양성, 소형모듈워자로(SMR) 공급망 진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수주정보 파악·대응, 원전 홍보 등 현지 소통체계 강화를 위한 원전수출 지원공관 지정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체코, 폴란드, 사우디, 네덜란드, 남아공, 영국,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8개 재외공관이 지정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창양 장관은 동유럽 원전 수출 핵심으로 보고 있는 체고, 폴단드 등 협력이슈와 관련해 전기차·배터리·수소 등 산업협력을 신속히 검토할 것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안정적 전력수급 등 우리 앞에 놓은 도전에 비춰, 지난 탈원전 정책은 더 이상 현실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며 “새정부 에너지 정책방향에 따라 2030년에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원전수출에도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민관 합동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창양 산업부장관 주재로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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