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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참사현장' 대통령실 국정홍보 카드뉴스 결국 삭제
참사현장 국정홍보 활용한 데 대해 "부적절" 비판 쏟아져
2022-08-10 21:00:49 2022-08-10 22:29:56
9일 대통령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국정홍보 카드뉴스. (사진=대통령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대통령실이 폭우로 인한 서울 신림동 일가족 참사 현장을 국정 홍보에 활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문제의 게시물을 내렸다.
 
9일 대통령실은 공식 홈페이지에 윤석열 대통령이 몸을 낮추고 소방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는 배경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또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신속한 복구, 피해 지원과 아울러 주거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확실한 주거 안전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문구도 넣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살던 반지하 주택 사망 현장을 카드뉴스 배경으로 삼아 논란을 낳았다. 사고 당일 윤 대통령은 해당 주택 반지하 창문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 보고를 들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현장 모습을 그대로 카드뉴스로 제작했다. 문제의 카드뉴스가 소셜미디어에도 공개되자 '어떻게 참사 현장을 국정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도 들고 일어났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대통령실은 가족이 참사를 당한 수해 현장을 지켜보는 사진을 정책 홍보용 카드 뉴스로 활용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사 현장이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이 많았다.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담당팀에 연락해 내리는 방안 등을 요청하겠다"고 사과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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