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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ELS 12조 발행…전분기 대비 반토막
ELS 12조 발행…홍콩H지수 약세 등에 수요 감소
1600억원어치 '낙인' 발생…0.8% 비중
2022-07-01 06:00:00 2022-07-01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글로벌 주요 주가 지수 하락이 이어지면서 파생결합증권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했다. 손실확정구간(낙인·knock in)에 들어선 상품도 1600억원어치 발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5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9조원으로 20조3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1분기 말 잔액은 직전 분기 말보다 4조6000억원 증가한 89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1분기 중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1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8000억원(36.0%) 감소했고, 직전 분기 대비 13조원(51.8%)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퇴직연금에 편입되는 원금보장형 ELS 상환과 발행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작년 4분기 발행액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원금비보장형 ELS는 홍콩H지수 약세와 글로벌 증시 하락 등으로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발행액이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별로 지수형 ELS 발행액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원(40.8%) 감소했으며 비중도 72.9%로 5.9%p 감소했다. 종목·혼합형 ELS 발행액은 3조3000억원(27.1%)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비중은 5.9%p 증가했다.
 
원금비보장형 ELS에서 지수형 발행이 큰 폭 감소한 반면 종목형 발해은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초자산 분포별 발행규모는 S&P500(8조원), 유로스톡스50(8조1000억원), 코스피200(4조3000억원), 홍콩H지수(2조4000억원) 순으로 컸다. 
 
낙인형 ELS 발행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했으며 비중 또한 7.7%p 감소한 35.6%로 나타났다. 작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저낙인형 상품의 발행규모(4조1000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으나 비중은 10.6%p 증가해 96.3%를 차지했다.
 
1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51.0%), 일반공모(22.9%), 퇴직연금(18.1%) 순으로 판매 규모가 컸다. 은행 신탁을 통한 판매 비중은 최근 4년간 연속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퇴직연금은 판매 규모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6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1000억원(11.0%)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 4조4000억원(7.6%) 증가했다.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원금비보장형 ELS가 증가하며 그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6.9%p, 직전 분기 대비 3.8%p 증가했다.
 
한편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52.5%)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 방안과 대내외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전체 발행액은 감소하는 추세다.
 
3월 말 기준으로 낙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608억원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2022년 내에 만기가 도래한다. 낙인이 발생한 ELS 대부분은 홍콩H지수 편입 상품이며 이 중 76.2%는 2023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H지수 하락 등으로 일부 상품에서 낙인이 발생했으나 전체 낙인형 상품 대비 비중은 0.84%로 낮은 수준"이라며 "ELS에서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상품이 증가하고 미국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 손실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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