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군함건조, 무인기 개발...조선·항공도 방산 확대
한국조선해양, 필리핀에 원해경비함·유지보수 계약
대한항공, 스텔스 무인기 연구 "경영층 확고한 의지"
수천억원 전투기·헬기 창정비로 군용기 사업 확대
입력 : 2022-06-30 06:00:10 수정 : 2022-06-30 06:00:1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전세계 군비증강 기조가 조선사와 항공사에게 사업 확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조선사는 군함 사업에서, 항공사는 전투기 분해 수리와 무인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중국·러시아 갈등 영향으로 아시아와 중동, 남미지역에서 첨단 함정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한국조선해양(009540)은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7449억원 규모 원해경비함(OPV) 6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이 27일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원해경비함의 조감도. (사진=한국조선해양)
 
해당 원해경비함은 배수량 2400톤급으로 5500해리(1만190㎞) 항속거리로 장시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76㎜ 함포 1문과 30㎜ 부포 2문이 탑재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와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다. 이 함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2월까지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와 함께 지난해 2월과 2020년 5월 인도한 호위함 2척에 대한 수명주기지원(MRO) 사업 계약도 맺었다. 지난해에는 2021년 초계함 2척, 2016년에는 호위함 2척을 수주하는 등 필리핀 방산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향후 현대중공업은 함정 설계, 건조와 수명주기관리 서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탑 클래스 함정 솔루션 파트너'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사업 다각화 전략과 함께 연구개발 집중 투자로 신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기업부설연구소는 현재 '수상함(물 위에 뜨는 군함) 피격 확률 감소를 통한 생존성 향상'을 연구 하고 있다. 메타물질(자연에 없는 특성을 가진 인공물질) 전파흡수체 적용으로 함정 생존성을 높이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한국조선해양 연구개발비는 2020년 851억8800만원에서 2021년 924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지난해 9월 방위사업청에서 잠수함 1척을 9857억원에 수주해 2028년까지 공급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포스코(005490), 한국선급과 '잠수함 압력선체 피로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5월25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 세워진 공군 F-4 팬텀 전투기 창정비 최종호기. (사진=대한항공)
 
항공사도 방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달 대전에 '차세대 스텔스 무인기 개발센터'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저피탐(스텔스) 무인기 분야의 기술력을 고도화해 미래 스텔스 무인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으로 경영층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저피탐 무인편대기 소요기술 연구 및 시범기 개발' 참여를 결정하고 비행체 설계·제작과 비행시험, 유무인 합동작전 성능 시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유인 전투기와 편대를 이뤄 유무인 복합체계로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통상 무인기 3~4대 편대가 유인기 1대를 지원·호위해 조종사 안전 확보와 유연한 전장 상황 대처를 할 수 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대형 전략급 무인정찰기 체계개발을 2022년 완료할 예정이다. 500MD 헬기 무인화 개조사업으로 유인헬기 무인화를 위한 비행조종시스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완료 사업 중에는 '저피탐 비행체 형상설계 및 비행체 고성능 전파흡수 구조물 개발' 연구도 있다.
 
대한항공은 중고도급 전략 무인기 양산과 수출시장 개척, 유·무인 복합 편대기와 군집제어, 자율 임무수행 등 핵심기술 확보로 최첨단 무인기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대한항공은 2020년 연구개발비로 346억6300만원을 썼고 지난해 374억200만원으로 예산을 늘렸다.
 
창정비 사업도 있다. 창정비는 기체를 완전분해한 뒤 수리보강과 성능개선 작업을 거쳐 새 항공기 수준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한국 공군 F-4 팬텀 전투기 437대가 1988년부터 올해 5월까지 대한항공 손을 거쳐 다시 태어났다. 지난달 마지막 F-4 팬텀이 창정비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해 F-4, F-15, F-16, C-130, A-10 전투기와 수송기, HH-60, CH-53 등 헬기 창정비·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2900억원 규모 F-16 전투기 수명연장·창정비 사업과 1500억원 규모 H-53E 대형헬기 창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대한항공은 6000여대 창정비·성능개량 경험과 기술력으로 군용기 MR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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