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치솟는 유가에 항공료는 '쑥' 항공주는 '뚝'
대한항공 4.64%·아시아나항공10.37%↓
단거리 노선 부진·유가 상승 악영향
입력 : 2022-05-24 06:00:00 수정 : 2022-05-24 08:23:56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항공주가 하늘길 개방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료는 급증하고, 항공주의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됐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가에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한한공은 4.64%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37% 내렸고, 제주항공, 진에어는 각각 8.13%, 6.78% 떨어졌다.
 
세계 각국의 방역 조치 완화로 해외여행 재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인 미국과 유럽 노선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올해 4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65만5000명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318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6% 늘었다. 전체 여객 수송량은 2019년 평균 대비 9%까지 회복됐지만, 노선별로는 미주 39%, 유럽 15%, 대양주 13% 수준까지 회복됐다. 반면 일본(3%)과 중국(1%) 등 단거리 여행지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항공권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경기불안 요소도 작용해 기대 했던 이연 수요의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제선 50% 회복과 내년 상반기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내년 하반기 전체 글로벌 하늘길 재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도 항공주의 발목을 잡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등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올라 항공권 가격은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유류 할증료는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다. 
 
황세운 자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항공주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면서 "그동안 실적에 비해서는 주가가 견고한 흐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유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비용 요소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부분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는 항공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항공주 역시 매크로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매크로 변수에 대한 영향력을 충분히 감안해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오프닝(경기 재개)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항공주가 하늘길 개방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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