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첫 배당잔치' 벌이는 데브시스터즈…올해는 경계론 고개
‘쿠키런: 킹덤’ 흥행으로 배당여력 확보…이익잉여금 342억원
‘쿠키런’ IP 게임 매출 의존도 99.4%…신규 IP 확보 착수
입력 : 2022-01-27 08:55:00 수정 : 2022-01-27 15:36:5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6: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데브시스터즈(194480)가 상장 이래 처음으로 배당 잔치를 예고하며 정례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한편에선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쿠키런: 킹덤’이 흥행하며 이익잉여금이 쌓인 결과지만 올해는 신규 게임 출시가 지연되며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쿠키런: 킹덤’의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쿠키런’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 보니 향후 매출을 견인할 만한 새 IP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도 결산으로 현금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증권사가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600억~7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배당 규모는 60~7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쿠키런: 킹덤의 흥행이 주효했다.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에게 있어 과감한 시도였다. 기존 러닝 장르에만 활용돼 왔던 쿠키런’ IP를 타 장르에 도입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쿠키런: 킹덤은 소셜네트워크게임(SNG)과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된 소셜네트워크역할수행게임(SNRPG) 장르로 개발됐다.

 

다행스럽게도 쿠키런: 킹덤은 지난해 1월 출시와 동시에 국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 1위 자리를 꿰찼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누적 다운로드 수 15000만건을 달성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onthly Active User, MAU)도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지난해 9월 기준 730만명의 MAU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99.2% 늘어난 상태이다.

 

쿠키런: 킹덤은 출시 5년을 넘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당초 쿠키런: 킹덤과 이용자층이 유사하다는 우려가 존재했다. 하지만 쿠키런오븐브레이크는 주기적인 업데이트와 콘텐츠를 추가한 결과, 이용자 이탈 없이  지난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쿠키런: 킹덤의 흥행은 자연스레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68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532억원) 대비 404.6%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손실)-10억원에서 509억원으로 흑자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익잉여금도 부의 흐름에서 벗어나 배당여력을 챙겼다. 데브시스터즈는 2014년 상장에 성공했을 당시 481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6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이익잉여금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결손금이 발생했다. 올해 쿠키런: 킹덤이 흥행하고 나서야 342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아 배당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데브시스터즈의 첫 배당이 일회성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데브시스터즈가 상장 이후 영업손실이 계속됐던 까닭은 쿠키런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 속에 신규 게임 출시가 지연돼서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2682억원 가운데 2667억원을 쿠키런’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올렸다. 비중으로 따지면 99.4%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와 같이 원게임 리스크에 빠졌던 사례도 존재한다. 일례로 베스파는 2017킹스레이드를 선보이며 중견 게임사로 자리매김했지만 이후 성공적인 후속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인력 감축에 들어간 상황이다. ‘스페셜포스로 이름을 알린 드래곤플라이 역시 매출을 견인할 만한 신작을 내놓지 못해 실적이 감소세를 돌아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의 흥망성쇠는 히트작의 수명과 함께 한다라며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였지만 해당 게임의 수명이 장기화되고 후속작이 부진해 쇠락한 곳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쿠키런의 경우 하나의 IP를 고도화하는 방식을 통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안정적인 실적 및 배당흐름을 위해서라면 저변을 넓힐 필요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데브시스터즈도 신규 IP 발굴에 나선 상태이다. 대표적으로는 하드코어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세이프 하우스(가제)가 있다. ‘세이프 하우스는 스팀 플랫폼은 물론, 콘솔 버전으로도 출시된다. 신규 캐주얼 IP브릭시티파티파티’는 물론,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오븐 스매쉬’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새로운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먼저 쿠키런: 킹덤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퍼즐 어드벤처 게임인 쿠키런: 마녀의성(가제)’이 개발 중이다. 퍼즐 장르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인프로젝트 B(가제)’의 개발도 지난해 중반 착수한 상태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IB토마토>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당사의 성과를 그간 회사를 믿고 지지해 주신 주주분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현금배당을 결정했다라며 구체적인 배당 규모는 오는 2월 집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쿠키런’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IP에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고 확장시키는 과정은 업계에서도 굉장히 큰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올해 중순 출시 예정인 세이프 하우스’와 같이 신규 IP 발굴에도 매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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