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에 올해 신형 스마트폰 16만원 오른다
(소재전쟁)②카운트포인트리서치 자료 분석, 작년 100만원 출고가 기준 올해 116만원②
희토류 가격 고공행진, 중국 자원 무기화 업계 위기감 고조
입력 : 2022-01-25 06:00:00 수정 : 2022-01-25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핵심소재 공급난으로 올해 출시되는 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작년 출고가격을 100만원으로 가정할 때 최대 16만원 정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수급난이 완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5일 <뉴스토마토>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품 가격 상승으로 16%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다만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핵심소재 공급망 심화가 이어질 경우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또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주로 저가형 제품에 집중될 것으로 봤지만, 6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은 통상 5~12%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다음달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2(가칭)의 출고가가 주목된다. 전작인 갤럭시S21보다 약 100달러(원화 약 12만원) 정도 높은 가격대가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품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탓이다.
 
문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올해도 약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데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통상 올해 시장을 전년대비 7.2% 증가한 14억9200만대 규모로 보고 있다. 즉 수요가 늘어날 것인 만큼 당분간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만 하반기에 수급난이 해소된다면 가격은 내려갈 개연성이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실제로 반도체의 핵심 원재료인 희토류 가격이 다시 오르는 추세다. 희토류는 지난해 11월 톤당 473달러를 기록한 후 450달러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472.5달러로 상승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용 반도체나 2차 전지, 태양광 발전 등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중국이 세계 희토류의 60%를 생산해 공급망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은 자국내 환경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전력 부족 사태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원자재 생산량이 감소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배터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핵심 원자재 생산량이 하락하면서 부품 공급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원자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자원 무기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희토류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통합해 '중국희토류그룹'을 출범시키며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김바우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은 원자재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며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생산량을 조절하거나, 수출을 제한할 경우 국내 기업은 언제든 공급망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만 문제는 현재 높은 가격대를 유지 중인 원자재 가격이 올해도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공급망 불안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원자재, 부품 등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기업 300대사를 대상으로 '최근 공급망 불안에 대한 기업실태 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88.4%가 올해도 '지난해의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설문에 응한 기업의 67%는 지난해 공급망 불안으로 실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어떠한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원자재 조달 지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59.2%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40.8%)'가 뒤를 이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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