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도입 16년만에 비바이오사, 바이오사 제쳤다
기술특례 도입된 2005년 이후 총 143사 상장…바이오사 비중 65%
지난해 바이오회사 상장 9건에 그쳐…비바이오 22건 '추월'
"바이오주 저조 대비 메타버스·NFT 열풍…기술특례시장 명암도 갈려"
입력 : 2022-01-25 06:00:00 수정 : 2022-01-25 06:00:00
[뉴스토마토 유근윤·이승재 기자] ‘기술특례상장제도’가 도입된지 16년 만인 지난해 그동안 대다수를 차지하던 바이오기업의 상장 건수를 비바이오기업이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메타버스·NFT(대체불가토큰)·2차전지·AI(인공지능) 열풍을 타고 관련 산업내 기업의 IPO(기업공개)가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작년 코스닥 신규 상장 업종별 현황. 한국거래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비바이오기업의 상장건수는 22건으로 바이오기업의 9건을 크게 앞질렀다. 비바이오기업이 바이오기업의 상장 건수를 앞지른 건 2005년 기술특례상장제도가 도입된지 1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그동안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총 143개 회사 중 바이오사가 93개로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비바이오 기업의 IPO(기업공개) 건수 증가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 부진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제약·바이오주 관련 업종(기타서비스, 유통, 제약)은 코로나19 수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해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 기업의 영업이익 적자 기조 지속과 저조한 임상실적 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주가 편입된 유통, 기타서비스, 제약업종은 각각 29.8%, 21.1%, 20.6% 급락했다. 
 
반면 2차전지(일반전기전자, IT부품)와 메타버스·NFT(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테마주를 비롯한 성장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메타버스·NFT 관련주가 편입된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업종 주가는 각각 115.8%, 49.8%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부진에 따라 관련 섹터내 기업이 IPO를 진행할 경우 제값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관련 기업의 IPO 건수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역대 최고치(31개사)를 기록했지만, 바이오기업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증가했던 체외진단 기업의 상장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신약개발 기업(6개사)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상장 건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술특례제도는 재무현황(매출·이익 등)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외부전문기관의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력을 평가받은 후,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재무현황이 미흡해도 기술성과 성장성이 높은 유망기술기업이 자본시장에서 모험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 지속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바이오기업의 경우 기술적 진보를 이루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특례제도 취지에 적합한 업종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2005년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 시점에 바이오기업에 최초 적용됐다.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유근윤·이승재 인턴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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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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