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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란 'UN 부담금' 납부…"국내 묶인 이란 원화 자금 활용"
국내 이란 동결자금 활용 1800만 달러 납부
2022-01-23 10:13:38 2022-01-23 10:13:38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국내 은행에 묶인 이란의 원화 자금을 활용해 ‘이란 유엔(UN) 분담금’을 납부했다. 이란은 UN 분담금 연체로 총회 투표권을 상실할 우려가 높았으나 우리 측의 납부로 투표권 회복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와 외교부는 국내 이란 원화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UN 분담금 1800만 달러(한화 약 222억원) 납부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3일 이란 정부는 UN 분담금 미납에 따른 총회 투표권 상실 등을 우려해 국내 이란 동결자금으로 UN 분담금을 납부해 줄 것을 한국 정부에 긴급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UN사무국, 금융기관 등 관계기관들과 이란자금 이전 절차를 협의해 지난 21일 분담금을 지급했다.
 
이란은 앞서 지난해 6월에도 UN분담금을 제때 내지 못해 투표권을 잃은 후 원화 동결자금으로 1600만 달러(약 184억원)를 납부해 투표권을 회복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UN분담금 납부완료로 이란의 UN총회 투표권은 즉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란은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중앙은행 명의로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해당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된다.
 
정부는 지난 21일 국내 이란 동결 원화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UN 분담금 1800만 달러(약 222억원) 납부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UN 총회 연설중인 이란 대통령 모습. 사진/AP·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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