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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폴스타 2, 스웨덴 감성에 미니멀리즘 담다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무광 엠블럼' 미니멀 감성
버튼 없이 운전석 앉으면 시동 켜지고 문 열면 꺼져
부드러운 주행감에 액셀 떼도 움직이는 '크립' 모드 만족
실내 공간 좁고 '회생제동' 강도 강해 주행 이질감 커
2022-01-24 00:00:00 2022-01-24 00: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절제와 단순함을 통해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을 지향하고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지난 21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폴스타코리아 관계자가 강조한 말이다.
 
폴스타 2. 사진/황준익 기자
 
폴스타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전기차 '폴스타2'의 첫 인상은 "깔끔하다"였다.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무광 엠블럼이 미니멀한 디자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덤이다.
 
차체도 전장 4605㎜, 전고 1480㎜, 전폭 1860㎜, 휠베이스 2735㎜로 크지 않다. 그럼에도 작다기보단 콤팩트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폴스타 특유의 미니멀리즘이 선명히 드러난다. 물리버튼을 최소화한 센터페시아와 센턴 콘솔 등에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북유럽 감성이 전해졌다. 또 헥사고날 기어 셀렉터와 풀사이즈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에 빛나는 폴스타 로고는 감성을 더해줬다.
 
폴스타 2. 사진/황준익 기자
 
내비게이션 화면, 충전 상태 등을 보여주는 1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 시인성이 훌륭했다. 세로 방향의 대형 1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은 한두 번의 터치로 모든 메뉴가 작동돼 운전 중 조작에도 편리했다. 특히 수입차 고질병인 내비게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 '티맵'을 적용한 점은 탁월했다. 
 
폴스타2 티맵에는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부터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조회,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등을 보여줘 차별화했다.
 
폴스타 2. 사진/폴스타 코리아
 
실내 공간은 폴스타2의 단점이 드러난다. 우선 뒷좌석에 앉으니 천장에 머리가 닿았다. 레그룸도 넉넉하지 않고 전기차임에도 센터 터널이 있어 거주성이 떨어졌다. 앞좌석 센터콘솔도 부피가 커 앉았을 때 비좁은 느낌이 들었다.
 
폴스타 2. 사진/황준익 기자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시승 모델은 '롱레인지 싱글모터'다. '듀얼모터' 모델 보다 주행거리(417㎞)는 길지만 최대 출력은 231마력으로 낮다. 시승 코스는 서울웨이브아트센터를 출발해 하남시 미사동을 경유하는 총 24㎞다.
 
우선 폴스타2에는 시동버튼이 없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동이 켜지고 기어를 'P'로 놓고 문을 열면 꺼진다. 방향지시등 소리도 다른 차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뽁뽁이 터지는 소리처럼 귀에 정확히 꽂혀 듣기가 좋았다.
 
도심을 빠져나가는 동안 폴스타2는 아주 부드러운 주행감을 줬다. 출발과 동시에 쭉쭉 달려 나가는 느낌보다는 내연기관차처럼 가속이 천천히 이뤄졌다. 전기차지만 '크립' 모드도 지원해 액셀을 밟지 않아도 최고 시속 6km로 서서히 움직여 주차나 정체 시 편리했다.
 
폴스타 2. 사진/황준익 기자
 
고속에서는 풍절음이나 소음이 들렸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액셀만으로 가속과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 역시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회생제동 강도는 '낮음', '표준' 두 단계로 돼 있는데 낮음으로 설정해도 강도가 강해 액셀을 밟았다가 떼면 몸이 앞으로 쏠릴 정도로 제동이 걸렸다.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패들시프트 없이 디스플레이에서 설정해야하는 점은 아쉬웠다.
 
돌아오는 길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달렸다. 앞차 간격 유지와 자연스러운 제동, 곡선 구간에서의 차로 중앙유지 등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작동했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본 가격은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이다. 패키지 옵션으로는 주행을 지원해주는 파일럿 팩(350만원), 차량에 가치를 더해주는 플러스 팩(450만원),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퍼포먼스 팩(550만원)으로 구성됐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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