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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물가에 한숨만"…마트 36만원·전통시장 27만원
한주전 대비 마트 1.7%↓…비축물량·명절 할인 영향
전통시장 0.4%올랐지만 대형마트 대비 25.7% 저렴
지역 따라 가격 편차…대추·쌀 등 가격 격차 심해
"성수품 공급 확대 공급…소비쿠폰·할인행사 연계"
2022-01-20 16:21:22 2022-01-20 16:21:22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대형마트는 36만원·전통시장은 27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경우 직전 주와 비교해 0.4% 소폭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명절 할인 영향으로 1.7% 하락했다. 다만 지역별 가격편차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경북 영주시 소재 농산물유통센터를 방문해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설 명절을 2주 앞둔 이번 주는 현장의 소비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수급 동향을 꼼꼼하게 살피며 즉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기준 설 차례상 총 비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9개 지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 대해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차례 비용은 전통시장 26만5552원, 대형유통업체는 35만7188원이었다.
 
전통시장은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구매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11일 조사(26만4442원) 대비 0.4% 상승했다.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정부 비축물량 방출과 명절 할인 등에 힘입어 전주(36만3511원) 대비 1.7% 하락했다. 
 
배추·무 등의 채소류와 쇠고기·계란은 정부 물량 방출에 힘입어 하락했다. 반면, 시금치·고사리·도라지 등의 나물류는 수요가 증가하며 소폭 상승했다.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25.7% 낮았다. 특히 도라지·고사리 등의 나물류는 40% 이상, 쇠고기는 20% 이상 저렴했다. 반면, 쌀은 대형유통업체가 17% 이상 저렴했다. 
  
하지만 같은 대형마트라도 지역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가격·품질 정보를 비교한 후 제품 구매를 해야한다. 
 
농식품부가 의뢰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지난 12~13일 진행한 전국 대형마트 설 성수품 11개 품목 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대추(1kg)는 최저가격 1만9000원, 최고가격 3만9800원으로 가격차는 2만800원에 달했다. 쌀(20kg 혼합미)도 최저 4만5900원 대 최고 6만7800원으로 가격 격차가 2만원 넘게 나타났다. 
 
소고기(1+등급·등심 100g)의 경우 최저가격은 1만1604원인 반면 최고가격은 1만8800원으로 높았다. 돼지고기(삼겹 100g)도 최저 1790원, 최고 3980원으로 2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났다. 닭고기(1kg)는 최저 5800원, 최고 1만980원, 계란(특란30구)은 최저 5200원, 최고 9990원 등으로 가격 격차가 있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사과·배·배추·무 등 주요 성수품을 확대 공급 중이다.  소비자의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소비쿠폰과 유통업계 할인 행사를 연계해 할인 폭을 추가로 확대하고 있다.
 
김현수 장관은 "정부가 마련한 성수품 공급 확대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농가 출하부터 선별, 소비지 배송까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준택 수협중앙회장도 이날 2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고 "설 명절 기간 중 수산물 물가 안정에 힘쓰고 특히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진은 설 차례상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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