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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점검)②"마이데이터 몰라요" 홍보 강화에 안간힘
국민 4명 중 1명 '전혀 모른다'…대중 인지도 낮아
각종 경품 이벤트 내걸며 알리기 나서
2022-01-21 06:00:00 2022-01-21 0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홍보 강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나섰다. 국민 4명 중 1명은 이 서비스 존재 자체를 모를 정도여서, 대중화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지난해 1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어렵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모습을 갖췄다. 하지만 도입 초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대중 인지도 높이기가 그 첫번째다. 어렵게 법안이 통과됐지만, 정작 국민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모르는 이가 많다.
 
실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마이데이터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은 마이데이터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응답자의 25.8%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4차산업혁명위는 "마이데이터가 제도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대중 인지도 제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시행 초기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홍보 강화에 안간힘이다. 각종 경품 이벤트와 더불어 다양한 영역과의 협업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마이데이터 서비스 알리기에 분주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 데 더해 지속적으로 경품 이벤트 등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면서 "계열사, 다양한 업종 간의 협업 등 부차적인 편익을 주면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 도입단계라서 홍보 및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며 "마이데이타를 활용한 생활정보를 계속 개발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이미 마이데이터 서비스 관련 과대광고 이슈로 홍역을 앓아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앞서 국민·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전 예약 이벤트로 가격이 7000만원에 달하는 고급자동차를 경품을 내걸었다가 상품 항목을 수정하기도 했다. 마이데이터 가입시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도 예고됐지만, 철회했다. 최근에는 커피 쿠폰이나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 홍보 상품을 한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홍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전 영역에 걸쳐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안착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면서도 과도한 마케팅은 자제해 달라고 권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확대 개편해 데이터 기반 금융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퇴직연금(DB·DC), 카드청구 예정정보 등 일부 미반영된 정보도 올해 안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KB마이데이터' 이벤트 화면. 사진/KB국민은행 홈페이지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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