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건희 7시간' 무속·미투 논란, 여야로 확전
김의겸 "건진법사, 김건희 소개로 캠프행" vs 이준석 "김씨 영향력 아냐"
입력 : 2022-01-19 16:48:32 수정 : 2022-01-20 00:01:5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놓고 정치권이 후속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무속 논란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2차 가해 등 논란의 소지가 되는 발언들도 추가 공개되면서 전선을 형성했다. 
 
특히 무속 논란과 관련해 김씨의 캠프 개입 정황까지 이어졌다. 앞서 세계일보가 보도한 건진법사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18일 선대본부 내 네트워크본부를 전격 해체했다. 뒤이을 파장을 염려한 까닭이다. 다음날인 19일 노컷뉴스는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수차례 후원한 H사가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모씨가 소속된 사회복지법인 연민재단에 1억원을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건진법사는 국민의힘 소개가 아니라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소개를 해 캠프에서 일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진법사의 딸이 2013년 김씨가 기획한 행사에서 스태프로 일했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행사 시점으로부터)9년이 됐다. 최근까지도 이어졌으니 상당히 끈끈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건진법사 딸의 페이스북에 건진법사가 속한 종파인 일광사와 코바나컨텐츠가 친구 맺기가 돼 있는 것도 '끈끈한 관계'의 증거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에서 "김건희 대표 사무실에 전씨 딸이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전씨의 딸이 수행을 한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김 대표가 전씨를 캠프에 소개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전씨의 딸과 친구들은 사진학과 학생들로서 유명 전시회에 자원봉사를 요청해 며칠 일한 것이 전부"라며 "김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오전 한 라디오에서 건진법사의 선대본부 활동 의혹에 대해 "실제 의사 결정에 참여한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건진법사의 선대본부 합류에 김씨가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김씨의 영향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여권은 김씨와 무속인들의 친분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라스푸틴", "무속인과 손잡은 대선사기"라며 '최순실의 국정농단' 프레임 부각에 열을 올렸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한무경 (국민의힘)의원이 건진법사 재단에 1억원을 출연했다고 하는데 윤석열과의 긴밀한 관계를 의식해서 했지 않았겠냐"고 의혹에 불을 지폈다. 송 대표는 "(김씨가)미투 문제뿐만 아니라 도사들과 대화를 한다든지 1억을 줄 테니까 오라든지, 캠프를 실제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핵심이 바로 김씨"라며 "김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사실상 윤핵관의 핵심이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어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선 실세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는 와중에도 후보는 '모른다' 캠프는 '아니다'로 일관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했다.
 
미투 운동을 비하한 김씨 발언도 쉽게 꺼지질 않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김씨를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소개하며 "김씨 주장은 분노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국제적 망신을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항의 차원에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국민의힘 선대본 여성본부 고문직에서 물러났고,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 신지예씨는 "이대로 아무 것도 안한다면, 그것이야말로 2차 가해"라고 쓴소리를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용인의 안내견 학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보도과정에서 상처를 받게 되신 분들에게는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이미 서면으로 얘기했고, 지금도 저나 아내나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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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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