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자리 300만개 이상 만들겠다…135조 투입"

일자리 대전환 정책 6대 공약 발표…"임기내, 청년고용률 5%P 향상 목표"

2022-01-18 11:31:26 ㅣ 2022-01-18 11:31:26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신속하고 선도적인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혁신형 일자리를 늘리는데 135조원을 투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비, 지방비, 민간자금을 포함한 135조원을 조성해 디지털 인프라 조성, 데이터 고속도로와 산업생태계 구축, 초기술·초연결 신산업 육성, 디지털 문화콘텐츠 육성, 스마트 SOC 투자를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유럽연합의 ‘공정전환계획(Just Transition Scheme)’에 버금가는 한국형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의로운 노동전환’의 정착을 위해 장기유급휴가훈련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노동전환지원금 규모를 점차 늘려가겠다”며 “일자리전환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반드시 노동자가 참여해 함께 의논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노동전환지원법’ 제정을 서두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자리 정책체계를 효과적으로 재정비하겠다”며 “일자리정책과 경제정책을 상호보완하고 동시에 기획하는 ‘일자리전환기본법’을 제정하겠다. 현재의 일자리위원회를 ‘일자리대전환위원회’로 개편해 업종과 계층, 지역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골고루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기업 주도의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고 강력한 일자리 환류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우선 미래핵심 산업의 창업을 돕는 테크형 메가펀드인 K-비전펀드를 50조원 규모로 조성하겠다. 벤처투자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크게 늘리고 국민참여형 벤처투자펀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기업도시 2.0 프로젝트로 혁신형 지역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 “지역 특색에 맞는 혁신선도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수도권 소재 기업의 지방이전을 지원하고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들이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업도시 2.0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면서 “‘광주형 일자리사업’으로 시작되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임기 내, 청년 고용률 5%포인트 향상을 목표로 과감한 상상력을 지닌 담대한 일자리정책을 펼치겠다”면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개편해 청년 지원금을 현재보다 두 배 더 늘리겠다. 교육과 취업을 포기한 청년(NEET)을 대상으로 전문가 멘토를 활용해 현재 역량을 진단하고 교육·훈련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위기극복 1 : 1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도시 2.0 프로젝트가 기존 정책과 어떻게 다른지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저희가 판단한 바로는 이제 지방은 소멸하고 수도권은 과밀로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지방 균형발전은 오히려 지방을 배려하는 시혜 측면이 아니고 국가 차원의 장기 지속성장을 위한 피할 수 없는 핵심과제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방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라면 저는 지금까지와는 완전 다른 혁신적이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