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5경 몰린 LG엔솔, 상장시 2차전지주 낙수효과 기대 솔솔
수요예측 최초 경단위 기록
업종 전반 투자 확대 기대…'장비주' 주목
삼성SDI·SK이노·소재주 등 대형주는 수급 공백 우려
입력 : 2022-01-17 06:00:00 수정 : 2022-01-17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기업공개(IPO)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등장이 임박해오면서,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분할해 세운 2차전지 제조업체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CATL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모금액만 12조7500억원, 예상 시가총액 70조원의 전례없는 규모에 상장과 동시에 경쟁사 수급을 모두 빨아들일 '블랙홀'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오지만, 동시에 기업 규모가 작은 장비주들에 대한 낙수효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1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2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경5000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경 단위 주문이 몰린 건 IPO 역사상 처음이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수는 국내외 1988곳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달 18~19일 일반청약을 거쳐 27일 경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역대급 자금이 몰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기록적인 자금이 상장 이후 시장의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3개년 기준 최종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들 대비 한달 사이 최소 5~40% 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0~20%의 낮은 유통물량을 가졌던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이 우수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가 상단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통 비중이 10%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30만원 기준 약 70조원이며, 업계에서는 100조원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대어'의 등장이 업종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초대어의 등장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대형 소재주들에겐 수급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자체가 굉장히 크게 때문에 기관투자자 입장에선 시총 비중만큼 다 매수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부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시총 3위에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리게 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들은 시총 비중대로 펀드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종목들을 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뿐 아니라 2차전지 관련 패시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마찬가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70조 이상의 시총 규모로 인해 상장 후 코스피200, MSCI 지수 등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2차전지 장비주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시총이 대개 3000억원 미만이라 수급 블랙홀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우며,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확대에 따른 낙수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엔솔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9조원 가량을 공장 증설 및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다가오면서 2차전지 장비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LG엔솔의 수요예측 다음날인 지난 13일 LG엔솔에 2차전지 조립공정장비를 납품하는 나인테크(26732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 주요 협력사로 설비를 제조·판매하는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가 9% 급등했으며 씨아이에스(222080)(13.6%), 나라엠앤디(051490)(17.8%), 하나기술(299030)(11.4%), 지아이텍(382480)(14.7%)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김현수 연구원은 "장비주들은 소재주들에 비해 시총이 작아 수급 쏠림에서 타격이 크지 않고, 셀 메이커들이 발주 받아 투자하는 금액도 클테니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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