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시대①)부동산 시장에 '4차 혁명' 바람…2년 사이 2배 뛴 '프롭테크'
2년 전 114곳에 불과한 프롭테크 사업체, 284곳으로↑
거래 플랫폼·공유 서비스·데이터 서비스·자산 관리 등 구분
디지털 전환 가속화…'정보의 비대칭성' 해결 기대
기존 전문 자격사와의 업역 갈등…풀어야할 해결 과제
입력 : 2021-12-08 06:00:00 수정 : 2021-12-08 06:00: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 '프롭테크(Proptech)'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2년 사이 관련 시장이 2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라인 채널, 빅데이터 축적, 가상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활용 기법을 뜻한다.
 
프롭테크 산업의 빠른 안착은 4차 산업혁명 등 기술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신규 서비스 수요가 등장하면서 부동산 서비스에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증가한데다, 1인 방송·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통 방식 변화로 '매매·자문' 등이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 인식된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프롭테크 산업 성장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기존 전문 자격사와의 업역 갈등 격화는 풀어야할 해결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분석에 따르면 프롭테크 사업체 수(프롭테크포럼 가입사 기준)는 지난 2019년 114곳에서 지난달 기준 284곳으로 약 2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프롭테크의 주요 서비스를 보면 크게 △부동산 거래 플랫폼 △공유 서비스 △데이터 서비스 △자산 관리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은 부동산 정보, 시장 분석을 통한 부동산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매물을 중개하는 등의 서비스를 뜻한다. '직방', '다방', '부동산114', '야놀자' 등의 기업이 이에 속한다. 공유 서비스는 셰어 하우스, 공유 오피스, 캡슐 호텔 등 부동산 관련 자산을 활용·제공하는 서비스로 '동거동락', '위워크' 등 기업이 있다.
 
데이터 서비스는 부동산 실거래, 건축물대장, 경매, 지역별 통계 등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호갱노노', '밸류맵' 등이 있다. 자산 관리는 효율적 매도 방법, 주거·생활 편의 서비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운영 등을 담당하며 '쏘시오리빙', '아파트너' 등 기업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4가지 유형에는 속하지 않지만 기타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롭테크 기업들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은 법률 및 제도적인 측면과 지역 문화, 관습, 관행 등 문제가 맞물려 일반인이 정보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두드러지는 대표적 분야로 손꼽혔다.
 
하지만 프롭테크는 부동산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해 일반인들에게 부동산 정보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부동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물건을 올리거나 판매하는 등 시장 참여자의 기회가 예전에 비해 확대된 추세다.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은 "현재 프롭테크는 채택 가능한 기술 혁신이 이뤄지며 부동산 업계 전반의 비즈니스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롭테크에 적극적인 회사가 최첨단 혁신을 먼저 채택하고 변신해나가며 업계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 이는 프롭테크가 부동산 업계에서 보편화되는 흐름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프롭테크 산업 성장 과정에서 불거지는 기존 전문 자격사와의 업역 갈등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프롭테크 산업은 부동산 업계의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 자격사 영역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7일 국토교통부 분석에 따르면 프롭테크 사업체 수(프롭테크포럼 가입사 기준)는 지난 2019년 114곳에서 지난달 기준 284곳으로 약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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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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